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지연되면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막바지 피서 일정과 추석연휴, 비수기 연말 여객 수요를 잡기 위해 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특가 프로모션을 쏟아내면서 출혈 경쟁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항공업계의 하반기도 다사다난할 전망이다.국내 양대 대형항공사(FSC)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 과정은 계속해서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남은 경쟁당국들이 독과점 우려를 이유로 합병 승인을 하지않고 있는 탓이다.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예정일 보다 2달 가량 미뤄
나라 빚 중 순수하게 국민 세금으로 갚아야 할 적자성 채무가 내년 80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갚기 위해 지출해야 할 이자 비용만 향후 5년간 147조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3일 정부가 2024년도 예산안과 함께 내놓은 '2023∼2027년 국가채무관리계획'에 따르면 내년 적자성 채무는 792조4000억원으로, 올해 예산(721조3000억원)보다 9.9% 늘게 된다.적자성 채무는 채무에 상응하는 자산이 없거나 부족해 향후 세금 등을 통해 갚아야 하는 빚으로, 국채가 대표적 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국민주택채권
전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의약품 약가 인하에 나섰다. 미국 정부가 약가 인하를 위해 제네릭(복제약)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활성화에 나선다는 점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기회와 위기가 함께 닥칠 전망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심부전·혈전·당뇨병·관절염·크론병 등 약가협상 대상이 되는 의약품 10종을 발표하고 메디케어 약가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메디케어(Medicare)는 미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고령자 대상 의료보험제도다. 사회보장세를 20년 이상 납부한 65세 이상의 고령자들과 장애인
유통업계가 ‘소비 대목’인 추석을 앞두고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김영란법’으로도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으로 선물 가격 상한선이 올라 추석 매출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면서 안전성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수산물의 구입을 줄이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백화점과 마트업계는 추석 선물 가격 상한선 상향에 맞춰 추석 선물 세트 물량 추가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는 정부가 지난 29일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 선물 가액을 기존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높
KT 김영섭호가 본격 출범했다. 리더십 부재로 약화된 KT를 정상화할 수 있는 인물로 김영섭 신임 대표가 낙점됐다는 의미다. 김 대표가 전면적인 개혁을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적쇄신과 비전 제시 등이 주목된다.KT는 30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대표 후보자였던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김 대표 선임안은 전체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표를 받아 가결됐다. 앞서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들과 노동조합 등이 김 대표 선임을 지지해 선임
다음달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이달 초 폴더플폰 신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와 전격 맞붙는다. 애플 신제품은 출시가 미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으나 예상대로 다음달 출시되면서 가을 스마트폰 대전이 본격 막을 올리게 됐다.이번 스마트폰 대전에서 주목할 점은 삼성과 애플의 전략이 다르다는 것이다.삼성은 이달 초 출시한 폴더블폰 신제품과 보급형 스마트폰 등으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직 애플이 뛰어들지 못한 폴더블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보급형 스마트폰을 통해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것이다.신형 폴더블폰인 갤럭시Z
전기자동차 보급율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완성차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앞다퉈 가격을 내리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수익성은 떨어지더라도 가격이 부담돼 전기차를 구매하지 않았던 이들을 공략해 시장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국내 전기차 양산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도 이 같은 흐름에 탑승, 정의선 회장의 지휘 아래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고 공장 건설 등을 서두르고 있는 주목된다.최근 전기차 가격 인하는 테슬라가 촉발시켰다. 테슬라가 저렴한 전기차를 선보이며 시장을 장악해가자 전통 글로벌 완성차업체도 전기차 가
신세계그룹이 유료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의 지난 3개월 간 성과를 공개한 가운데 가장 중요한 지표인 회원수를 공개하지 않은 것을 두고, 신세계 유니버스가 기대에 못 미친 성과를 거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유통업계에서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신세계는 지난 6월 8일 각기 다른 6개 계열사(SSG닷컴·G마켓·이마트·신세계백화점·면세점·스타벅스)에서 혜택을 누리는 ‘통합 멤버십’을 콘셉트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선보였다. 소비자가 연 가입비 3만원을 내고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가입하면 3만원의 캐시와 함께 6곳에서 서비스 혜택
수주 호황기를 맞아 일감을 소화하기 위해 대형 조선사들이 대규모 '인재 영입전'에 돌입한 가운데 중소형 조선사의 인력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 호황기가 아직 중소형사에는 영향이 미미한 상황에 대형사들에게 인력 마저 뺏기고 있는 것이다.중형 조선사는 총 길이 100~300m 미만 급 선박을 주로 건조하는 조선사로, HJ중공업과 SK오션플랜트, 케이조선, 대한조선, 대선조선 등이 속한다. 이어 소형사와 블록이나 부품 등을 생산하는 기자재업체들이 있다.조선업은 그간 긴 불황을 겪어온데다 2010년대부터 폐업과 감원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주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50년 만기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 8월에만 5대 은행에서 2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여파로 전체 주담대 잔액 역시 5000억원 불어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도 5개월째 이어졌을 것으로 짐작된다.당국은 우선 5대 은행을 상대로 긴급 가계대출 현황 점검에 착수, 다음 달까지 현장에서 직접 대출 규제나 심사 등의 적정성을 집중 살핀다는 입장이다.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우회한다는 지적 속세 DSR 산출
지난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늘었으나 그 증가 폭은 4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가한 일자리 절반 이상이 60에 이상 노인 일자리라 정규직 일자리는 가뭄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대 이하 청년 일자리는 줄어들어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20만7000개로, 1년 전보다 45만7000개 증가했다. 2021년 4분기(37만6000개) 이후 최소 증가 폭이다.분기별 일자리 증가 폭은 작년 1분기 75만
롯데그룹과 태광그룹 사이에 불편한 기색이 포착됐다. 롯데홈쇼핑(법인명 우리홈쇼핑)의 2대주주인 태광산업이 1대주주인 롯데지주와 롯데홈쇼핑간 부동산 거래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태광 측은 법정 공방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의 골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롯데홈쇼핑은 롯데지주·롯데웰푸드(통합 롯데제과) 소유인 서울시 영등포구 양평동 5가 양평 사옥 토지와 건물을 매입한다고 지난달 27일 공시했다. 거래금액은 각각 1317억원, 722억원으로 총 매입금액은 2038억원이다.그동안 롯데홈쇼핑은 양평 사옥에
코스콤이 키움증권과 손잡고 토큰증권 공동플랫폼 서비스 시범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근 정부와 여당이 토큰증권 제도 마련을 위한 개정 법률안을 입법 예고한 가운데, 실제 법안 시행 시 양사가 구축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증권사(계좌관리기관)와 발행사(조각투자사)가 비즈니스를 즉시 시작할 수 있도록 업계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코스콤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키움증권과 ‘토큰증권 플랫폼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지난 40여 년간 자본시장 IT 인프라 구축을 담당해 온 코스콤과 국내 주식시
NH투자증권은 ‘2023 상업용 부동산 시장동향 및 전망: 위기와 기회의 동상이몽’ 부동산 보고서를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동 보고서는 2023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 동향을 분석, 현재 시장의 위기와 기회요인을 통해 향후 시장 전망하고 유망한 상권까지 소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약세장이었지만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고 봤다. 금리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에 시장 연착륙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전국과 서울 상업용 부동산의 매매 거래규모가 전년
우리금융그룹은 저소득 취약계층의 ‘2023강원세계산림엑스포’ 관람을 지원하는 ‘가을 나들이’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우리금융과 굿네이버스 강원지역본부가 함께하는 이 사업은 강원특별자치도 내 복지시설,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강원산림엑스포 관람을 위한 입장권, 교통수단, 체험활동비 및 식사 등을 제공하는 문화행사 체험 프로그램이다.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게는 기후위기 대응교육도 실시, 우리 산림의 소중함도 함께 일깨워 준다는 계획이다.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무더위와 집중호우로 지친 저소득 취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번 결정까지 5연속 동결이지만, 시장 전문가들 대부분은 동결을 점쳐왔습니다. 이날 동결은 뉴스가 될 수 없는 뉴스였지만,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한은 이창용 총재가 작심하듯 내놓은 발언들은 다시한번 곱씹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한국은행의 목표는 다양하겠으나 제1원칙은 물가안정, 그리고 금융안정입니다.‘인플레이션 파이터’라고 불리는 이유도 그것입니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역병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과도한 돈풀기(양적 완화)가 있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한파로 휘청이는 가운데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판매로 분위기 전환에 나서고 있는 모습니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가전 수요가 줄고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는 등 여의치 않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실적 전망에 적신호가 켜졌다.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8918억원으로 집계된다. 지난 1월 7조8185억원으로 전망됐던 것과 비교하면 상반기를 지나면서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하반기에는 업황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던 반도체 시장은 3분기 중반을 넘어서도 회복할
쿠팡이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유통업계 실적 1위를 기록했다. 쿠팡이 ‘유통 공룡’으로 불리는 이마트와 롯데를 넘어섰다는 뜻이다. 최근 쿠팡이 오프라인 진출에도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그 성장 전략이 과거 이마트의 방식과 비슷한 면이 많아 이마트의 긴장감이 커질 전망이다.올해 2분기 주요 유통업계 매출 규모는 쿠팡 7조 6749억원, 이마트 7조 2711억원, 롯데쇼핑 3조 622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쿠팡이 이마트의 실적을 3500억원 가량 상회한다. 이마트와 신세계(2조 7324억원)의 실적을 합치면 10조 35억원이 돼 쿠팡의
한국은행이 24일 오전 기준금리를 다시 3.50%로 동결했다. 지난 2·4·5·7월에 이어 다섯번 째다.앞서 채권시장 전문가 및 이코노미스트들은 대부분 이날 금리 동결을 예상해왔다. 최근 중국 발 부동산 개발업체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업과 경제성장률 하향에 따른 충격 등으로 경제가 위축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 컸다.여기에 2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방향이 어떻게 설정될 지를 지켜보고 필요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먼저 나서는 것 보다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계가 올해 상반기 정제마진 하락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비(非)정유 사업인 윤활유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로의 전환에서도 빠질 수 없는 윤활유인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고 윤활유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S-OIL) 등 정유 4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40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조3203억원 대비 88.6% 급감했다.국제 유가 하락과 정제마진 약세 등 업황 악화가 심화하면서 주력 사업인 정유 부문의 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