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네오위즈, 블록체인 도입
NFT 활용한 게임 기술 혁신 관심 고조

국내 게임사들이 블록체인과 IP활용 등 신사업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픽사베이
국내 게임사들이 블록체인과 IP활용 등 신사업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픽사베이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블록체인과 IP활용 등 신사업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게임과 관련이 깊은 사업으로 확대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힘쓰겠다는 목표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여러 게임업계가 주주총회를 통해 게임이 아닌 다른 사업을 정관에 추가하며 신사업 개척을 공식화했다.

먼저 카카오게임즈와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인 ‘웨이투빗’의 지분을 대거 취득하며 계열사로 편입했다. 또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새로운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웨이투빗은 가상자산(암호화폐) '보라'를 유통하고 있으며 실생활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게임즈 측은 “사업목적 추가된 건은 웨이투빗 콜옵션 행사로 지분율이 변동된 것”이라며 “별도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캐주얼 모바일 게임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의 대표 선임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 활용을 밝히기도 했다. 프렌즈게임즈 신임 대표인 넵튠의 정욱 대표는 "업계의 화두인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한토큰) 등 새로운 시도들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게임과 블록체인을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네오위즈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네오위즈가 추가한 분야는 블록체인 기반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 블록체인 기술 관련 기타 정보기술 및 컴퓨터 운영 서비스업 등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서비스 인력을 채용했고 신규사업실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자산 시장을 분석해 매매하는 트레이더를 모집하고 있다.

또 네오위즈홀딩스(네오위즈 지주사)의 투자 전문 자회사 네오플라이는 2018년부터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분야에 진출해 투자와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게다가 카카오의 블록체인 전문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에 투자하고 생태계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돼 네오위즈 측은 “신기술과 새로운 서비스에 관심이 높아 VR, AI 등 제품 서비스를 개발하고 IT기술 역량을 확대해 왔다”며 “블록체인 기술도 그 사업영역이 확장되고 있어 네오위즈도 사업목적을 추가하고 신사업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했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 어떤 움직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계열사 위메이드트리도 '에브리타운' '윈드러너' 등 기존 인기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한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처럼 게임사들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서비스를 활용하려는 시도는 NFT 요소가 크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게임 아이템을 게임사 소유가 아닌 유저 본인이 소유하게끔 만든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소유권이 보장되며 거래가 가능하다.

최근 게임업계에서 논란이 된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사가 임의로 설정한 확률을 바꾸거나 공개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NFT를 활용하면 소유권이 유저에 있고 공개도 가능해 확률형 아이템 문제를 극복할 수도 있다.

한편 블록체인 뿐만 아니라 IP를 활용하는 업체들도 있다.

컴투스는 신사업으로 출판업을 선택했다. 컴투스는 웹소설 및 웹툰을 제작하는 콘텐츠 기업 엠스토리허브 지분 18.6%를 인수했다.

최근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IP를 기반으로 한 코믹북 '서머너즈 워: 레거시'를 출간을 밝혔고 ‘컴투스 글로벌 게임문학상’을 꾸준히 선정하는 등 IP활용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또 컴투스는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 제작사 스카이바운드와 함께 '서머너즈 워' IP를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게임사들이 게임과 관련 깊은 타분야로 진출해 시너지를 노리려 하고 있다”면서 “블록체인 분야에 게임사 뿐만 아니라 기존 게임 인력이 근무하고 있어 인적 네트워크가 활성화돼 있어 사업 부분에 대해서도 투자를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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