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언제나 투표하는 국민만을 무서워한다.

<사진=뉴시스>이어지는 사전투표 행렬

4.13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모레 수요일은 바로 국민이 직접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지난 3년간의 국정운영에 대한 판결을 내림으로써 나라의 국운을 가름하는 운명의 날인 것이다.

만약 새누리당이 야권의 분열로 180석~200석을 얻어 압승을 거둔 뒤, 그 후 벌어질 일들을 상상해보라. 정말 끔찍하다고 밖에 달리 설명할 수 없다. 단언컨대 분명 큰 재앙이다.

국회선진화법은 폐지되고, 정부여당 맘대로 법을 만들어 양극화는 제도화될 것이며, 테러와 북한의 위협을 앞세운 안보논리가 일상화되며, 국민에 대한 감시와 통제 속에 유신 시절처럼 많이 잡혀가고, 많이 갇힐 것이다.

세월호 진상규명은 이대로 종식되고, 국정교과서 국정화로 친일파를 건국유공세력이라 칭하게 될 것이며, 어쩌면 한발 더 나아가 영구집권을 위한 개헌을 시도할지도 모른다.

설마, 설마 하겠지만, 선거의 결과는 권력에 그 명분을 준다. 새누리당이 많은 실정을 저지르고도 선거 때만 되면 습관적 읍소작전으로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도 무릎 꿇고는 있지만 또다시 선거에 이기면 여태까지처럼 상상 그 이상을 행할 것이다.

한번은 속을 수 있지만 여러 번 반복적으로 속을 수는 없다. 물론 현명한 우리국민이 그렇게까지 새누리당에 몰아주겠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벌어진 야권의 분열로 새누리당에게 어부지리를 줄 것이라는데 이의를 다는 이들은 극히 적다.

그렇다면 재앙을 막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건 바로 투표장에 나가 자신의 한 표를 반드시 행사하는 일이다. 특히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해 투표를 기피해왔던 20~30대 젊은이들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투표해야 한다.

정치권은 언제나 투표하는 국민만을 무서워한다. 반대로 투표하지 않는 국민은 무시하며 지배하려는 속성이 있다. 따라서 젊은이들이 투표를 하지 않으면, 젊은 세대를 지금처럼 무시하게 되는 것이다.

젊은 층도 “우리도 있다”는 걸 정치권에 당당히 알려줘야 한다.  투표를 통해 자신들을 무능하다고 비하 하는 정치권을 심판하고, 자신들을 위한 정당, 자신들을 위한 국회의원 만들기에 나서야한다.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나이든 세대에게 맡기는 일을 이번에 끝내지 않으면 재앙은 고스란히 젊은이들 몫이 된다. 젊은 층 투표율이 오르면 정부와 여당은 아마도 엄청난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 그래야 다음부터라도 제대로 대접을 받게 되는 것이다.

청년들의 학자금문제, 취업문제, 결혼문제, 육아문제, 주거문제 등 모든 것이 정치와 정책으로 그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정부 1년 예산 386조원도 따져보면 어마어마하게 큰 금액이다. 때문에 투표하면 해결이 가능하다.

제대로 걷고 제대로 쓰려는 정당, 젊은이들을 위한 정책을 펴려고 노력하는 정당에 투표하라. 투표하면 바뀐다. 확실히 바뀐다. 믿어라. 그리고 투표하라.

 
 

김상환(전 양천신문/인천타임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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