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1019억원, CJ제일제당 648억원 기부...빙그레는 전년비 674% 늘려

주요 식음료기업 기부금 비교(단위:원). 자료=각사
주요 식음료기업 기부금 비교(단위:원). 자료=각사

[스트레이트뉴스 장영일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둔화에도 식음료업계가 온정을 베푼 것으로 나타났다. CJ와 CJ제일제당이 업계 기부왕에 등극했고, 빙그레는 전년 대비 가장 많이 기부금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CJ지주는 지난해 기부금으로 1019억원을 집행했다. CJ제일제당도 648억원으로 CJ그룹 기업들이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롯데지주가 259억원을 기부했고, 오뚜기(70억원), 롯데제과(61억원) 순으로 기부금이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기부금 액수가 줄었다. 반면 늘린 곳도 있다.

롯데가 전년 대비 61.5%나 늘렸고, 롯데칠성도 5.2%나 증가하는 등 롯데 계열사들이 기부금을 늘렸다.

농심은 지난해 19억원을 집행해 전년(11억원) 대비 71%나 증가했다. 빙그레는 38억원으로 전년(5억원) 대비 무려 674% 증가했다. 동원에프엔비(5억원), 풀무원(18억원), 삼양식품(7억8300만원) 등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가장 많은 기부를 한 곳은 CJ제일제당이었다. CJ제일제당의 기부액은 작년 매출액(5조9808억원)의 1.08% 수준으로 조사 대상중 가장 높았다.

빙그레도 이 비율이 0.43%으로 높은 편이었고, 이어 CJ(0.32%), 롯데제과(0.30%), 롯데(0.29%), 오뚜기(0.27%), 롯데칠성(0.20%) 순으로 높았다.

동원에프엔비는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이 0.02%에 불과했다. 동원에프엔비는 지난해 3조1702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기부금은 단 5억2000만원에 그쳤다.

또 오리온(0.05%)도 지난해 매출액이 2조2298억원이었지만 기부액은 11억원대에 불과했다. 다만 오리온은 재단 등을 통한 기부액이 지난해 27억원 가까이 집행되는 등 전년보다 28% 늘었다.

이외 농심(0.07%), SPC삼립(0.06%), 풀무원(0.08%), 대상(0.13%) 등도 기부금에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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