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편의점 남혐 논란, BBQ·맥도날드 등도 된서리

남혐 논란을 빚은 BBQ 홍보포스터. 사진=BBQ홈페이지
남혐 논란을 빚은 BBQ 홍보포스터. 사진=BBQ홈페이지

[스트레이트뉴스 장영일 기자] 편의점 GS25의 이벤트 홍보 포스터가 다시 한번 젠더 갈등을 일으키면서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연이은 남혐·여혐 논란에 불매 운동이라도 일어날까 업계는 잔뜩 웅크리는 모양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S25가 내놓은 5월 홍보포스터에 남성 비하 표현이 그려져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매운동 역풍을 맞았다. 또 GS25가 국방부와 진행한 호국보훈의 달 포스터에도 군인 비하 표현인 '군무새'가 들어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젠더 갈등이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조윤성 사장은 "디자인 요소에 사회적 이슈가 있는 부분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가맹점주 게시판에 직접 사과문을 게시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남성을 중심으로 GS25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남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GS25 편의점의 삼각김밥, 도시락 등 제품에 대한 불매부터 GS의 다른 계열사인 GS칼텍스를 이용하지 말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도 과거 홍보포스터가 남혐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에 자세를 낮췄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BBQ의 '소떡' 메뉴 이미지에 남혐을 의미하는 손 모양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두 손가락으로 소떡 메뉴를 잡고 있는 모양이 여초 커뮤니티의 로고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면서 BBQ는 해당 이미지를 삭제하고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논란의 여지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맥도날드 제품을 소개하는 재재. 사진=유튜브
맥도날드 제품을 소개하는 재재. 사진=유튜브

또 맥도날드는 '연반인' 재재를 모델로 기용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재재가 이화여대 출신이며, 비혼식을 거행했다고 방송서 주장했다는 점을 통해 일각에선 재재가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하며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동아제약은 성차별 면접으로 곤욕을 치렀다.

한 여성은 지난 11월 동아제약의 면접에서 인사팀장으로부터 '군대에 갈 생각이 있느냐', '남자보다 월급을 적게 받는 것에 동의하냐'는 등의 성차별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동아제약은 해당 인사팀장을 보직해임하고 대표이사까지 나서 직접 사과했지만,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이어지는 등 논란이 지속됐다. 

유통업계는 이같은 젠더 갈등에는 무조건 웅크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불필요한 논란으로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논란의 여지를 방지하지 못한 것은 기업의 1차적 실수"라면서 "최근 뿐만 아니라 과거 포스터나 홍보물까지도 오해를 살만한 표현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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