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페 6세 국왕과 레티시아 왕비가 직접 마중
문 대통령 “양국은 물리적 거리에도 불구, 깊은 유대를 가지고 있어”
양국 우호 협력 관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 예정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 ‘팔라시오 레알’(Palacio Real)에서 진행된 공식환영식(사진=청와대)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 ‘팔라시오 레알’(Palacio Real)에서 진행된 공식환영식(사진=청와대)

[스트레이트뉴스=김상환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오스트리아 순방을 마치고 비엔나 국제공항을 떠나 3시간여를 비행해 6월 15일 오후(현지시각) 스페인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스페인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마드리드 왕궁 ‘팔라시오 레알’(Palacio Real)에서 진행된 공식환영식에서 문 대통령 부부가 탄 차량은 팔라시오 레알로 들어와 도열한 300여명의 군악대와 의장대를 통과해 멈췄고, 차 앞까지 마중을 나온 펠리페 6세 국왕 부부는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 부부와 펠리페 6세 부부가 단상에 오른 뒤, 공식예포 21발이 발사되고 애국가와 스페인 국가가 차례로 연주되며 공식환영식은 시작됐다.

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국왕은 약 400m거리를 돌며 군악대‧의장대 300여 명과 기마대 30여명, 모터사이클 경찰의 사열을 받았다. 사열 종료 후에 펠리페 6세 국왕은 스페인 측 주요 인사를, 문 대통령을 우리측 주요 인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공식환영식의 양국 국가연주, 의장대 사열, 왕실근위대 및 기마병 분열 등은 스페인 왕실의 전통 의전에 따라 진행된 것이다.

▲공식환영식에서의 스페인 기마대(사진=청와대)
▲공식환영식에서의 스페인 군악대(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2019년 펠리페 6세 국왕 부부의 방한을 언급한 뒤 “애초 양국 수교 70주년이 되는 지난해 방문하려 했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는데 늦었지만 마드리드에서 다시 만나니 매우 반갑고 기쁘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이어 “양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양 끝에 위치해 있지만, 물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깊은 유대를 바탕으로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며 “2019년 사상 처음으로 스페인을 방문한 우리 국민이 60만 명을 넘었고, 한국에서는 음식, 의류 등을 통해 스페인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펠리페 6세 국왕은 코로나 초기 방역 분야 협력 지원에 감사를 표한 뒤, “코로나로 힘든 시기인데, 문 대통령의 바르셀로나 경제인협회 연례포럼 참석이 긍정적인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저녁 국빈만찬의) 경제인 참석 규모가 최대 규모인데 이는 스페인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스페인에서 K-팝, 한국 영화가 인기를 끌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같은 양국 간 우호 증진은 양국 관계 발전의 전망을 밝혀 주는 것”이라며 “경제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제3국 공동진출이나 4차 산업혁명, 스타트업 등 미래 산업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펠리페 6세 국왕 내외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고 펠리페 6세 국왕은 문 대통령에게 최고국민훈장, 김정숙 여사에게 국민훈장 대십자장을 각각 수여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공식환영식과 국왕 주최 국빈만찬에 참여한 후에는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회담 및 공동기자회견, 그리고 스페인 상원 의회 및 마드리드 시청 방문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마드리드에서의 그린∙디지털 비즈니스 서밋, 바르셀로나에서의 한-스 관광라운드테이블 등 경제 협력을 위한 일정이 이어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스페인 국빈방문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4년 만이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스페인에서 맞이하는 첫 국빈으로 지난해 수교 70주년을 맞은 양국은 이번 만남으로 우호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한다.

또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 증진, 안정적인 통상환경 조성을 위한 세관 분야 협력 강화, 친환경 미래 산업과 경제 분야 협력 다변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펠리페 6세 부부와 환담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사진=청와대)
▲펠리페 6세 부부와 환담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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