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 재단, 1938년 설립..현재 7만명의 시각장애인 지원하는 단체
레티시아 스페인왕비와 ‘한 개의 현실, 두 개의 시선’을 주제로 한 장애인들의 작품 전시실 둘러봐

▲문재인 대통령과 스페인을 방문중인 김정숙 여사가 레티시아 왕비(왼쪽)와 스페인 장애인 지원단체 '온세(ONCE)' 재단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환담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스트레이트뉴스=김상환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6일 오전(현지시각) 레티시아 스페인왕비와 함께 스페인 장애인 지원단체 ‘온세(ONCE)’ 재단을 방문했다.

온세재단은 시각장애인들의 교육, 취업, 복지 등 지원을 위해 1938년 시각장애인들 주도하에 설립되어 스페인 정부가 운영해왔고 1982년부터 자율운영으로 전환돼 현재 약 7만명의 장애인을 지원하고 있다.

김정숙 여사는 레티시아 왕비와 ‘한 개의 현실, 두 개의 시선’을 주제로 한 장애인들의 작품 전시실을 둘러보고, 창업지원공간인 ‘에스파시아’도 방문했다.

창업지원공간에서 장애인 청소년들도 즐길 수 있는 게임, 손끝을 댄 지점의 위치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지구본 등을 본 김 여사는 “누구도 지식이나 즐거움으로부터 소외시키지 않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가 전시장에 기증한 한국의 벤처기업 ‘닷’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점자시계 ‘닷워치’(사진=청와대)
▲김정숙 여사가 전시장에 기증한 한국의 벤처기업 ‘닷’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점자시계 ‘닷워치’(사진=청와대)

김 여사는 이 전시장에 한국의 벤처기업 ‘닷’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점자시계 ‘닷워치’를 기증하며 “손목 위에 놓인 점자로 세상과 통하는 길이 넓어지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 재단 정문에서 장애인들이 판매하는 ‘온세복권’ 판매원을 만나 “스페인 국민들에게 온세 복권은 당첨보다 기부와 나눔의 실천’이라는 설명을 듣기도 했다.

이에 김정숙 여사는“복권을 사면 장애인을 도울 수 있다는 재원 마련 방식이 신선하다”며 “남들을 위한 착한 복권이니 나도 구매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레티시아 왕비와 복권을 구매해 서로에게 선물했다.

김정숙 여사는 “우리나라에도 서로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품앗이’라는 오랜 전통이 있는데 이런 복권이라면 앞다퉈 살 것”이라며 “스페인의 훌륭한 장애인 정책 현장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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