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분류작업 배제·최대 작업시간 제한 합의

우체국 택배 노조, 우정사업본부와 견해차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택배노조와 민간 택배사들이 과로사 방지를 위한 중재안에 잠정 합의하면서 CJ대한통운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대한통운은 17일 오전 9시 23분 현재 2.00%(3500원) 오른 17만850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상승세다.

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국회에서는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전체 회의가 열렸다.

회의에는 택배사와 영업점, 노조, 화주와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2차 사회적 합의를 위한 과로사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택배 노사는 그동안 쟁점이 됐던 택배기사 분류작업 전면 배제 시점과 노동시간 감축에 따른 수수료 보전 문제에 대한 막바지 조율을 마치고 과로방지 대책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대규모 집회를 열었던 택배노조 노조원 4000여 명은 이날 오후 집회를 마무리하고 해산했다.

증권가에서는 택배 단가 인상 효과로 CJ대한통운의 2분기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택배 단가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수익성 회복이 전망된다"며 "추가 분류 인력 투입에 따른 비용 증가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단가 인상 효과가 연내에 걸쳐 반영되면서 이를 만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체국이 택배 사업을 중단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업 중단 여부에 따라 추가적인 단가 인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 연구원은 "우체국은 지난 4월 기준, 시장 점유율 7.5%로 5위 사업자"라며 "우체국이 택배 사업을 중단할 경우, 1위 사업자인 CJ대한통운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국내 택배 전체 수송 능력 감소로 추가적인 택배 단가 인상 요인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했다.

한편, 택배노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우체국 택배 노조는 우정사업본부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추가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1월21일 서울시내 한 택배 물류센터(제공=연합뉴스)
지난 1월21일 서울시내 한 택배 물류센터(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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