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와 비슷, 사실상 동결... 보좌진-인턴 총9명 채용할 수 있어

20대 국회에서 국회의원 1명이 1년 동안 수령하는 연봉(1억3796만원) 과 각종 경비 및 수당이 총 2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좌진에게 지급하는 보수까지 합하면 의원 1인당 드는 비용은 연간 약 7억 원에 육박한다. 임기 4년을 기준으로 하면 27억원쯤 된다.

8일 국회사무처의 ‘제20대 국회 종합안내서’를 보면, 20대 국회의원 임기 개시일(5월30일) 기준으로 국회의원 1명에게 지급되는 연봉(세비)은 상여금을 포함해 1억3796만1920원(월 평균 1149만6820원)이다. 기본급인 일반수당(월 646만4000원) 외에 입법활동비, 관리업무 수당, 정액급식비, 명절휴가비 등이 포함된다.

이외에 차량 비용(월 145만8000원)과 사무실 운영비(월 50만원) 등 의정활동 경비와 자녀 학비 등 수당, 보좌진 7명의 임금을 합하면 의원 1명에게 지급되는 돈은 연 최소 6억76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

의원 보좌진 연봉은 △4급 상당 보좌관 7750만9960원 △5급 상당 비서관 6805만5840원 △6급 비서 4721만7440원 △7급 비서 4075만9960원 △9급 비서 3140만5800원 △인턴 1761만7000원 등이다. 각 의원은 보좌관과 비서관 각 2명, 6·7·9급 각 1명 등 총 7명에 인턴을 1년간 2명을 둘 수 있다.

이는 2012년 19대 국회가 출범할 때와 비슷한 액수로 연봉이 4년간 동결된 셈이다. 그러나 국회의원의 고액 연봉이 특권에 해당한다며 삭감해야 한다는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매달 250만원을 용도 전환해 정책비서를 두게 하는 개혁안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당선자(부산 부산진갑)는 세비 30% 삭감을 공약했고, 국민의당 박주선 최고위원도 경제위기 고통 분담 차원에서 20~30%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정의당은 의원 연봉을 최저임금의 5배(올해 기준 7561만원)로 연동하고, 이를 통해 줄어든 경비를 국회 청소노동자와 인턴에게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19대 국회에서는 개원 초기부터 '국회의원 수당 개정안'이 발의돼 지금까지 15건이 제출됐지만 세비 삭감과 관련된 법안은 단 한 건도 통과되지 못했다. 이 법안들은 오는 29일 19대 국회 임기 만료와 함께 자동 폐기될 전망이다.

<사진=뉴시스>국회의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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