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종사 때 송천 등 전국 10여 곳 교당 신설
온유호방형 선진으로 후진 교무 양성에 귀감
원불교 광주전남교구장을 지낸 연타원 박성석 원정사가 9일 열반했다. 세수 88세, 법랍 68년.
1942년(원기 27년) 소태산 대종사 시기에 원불교에 입교한 연타원 종사는 1953년 출가한 뒤로 50여년 간 전국의 원불교 교당과 기관에서 생활하며 원불교를 알리는 데 헌신했다.
박 원정사는 광주전남교구장을 비롯해 전남청소년수련원장, 진도청소년수련관장 등을 지냈고, 2003년 퇴임했다.
고인은 국수로 끼니를 대신하며 서울 송천교당을 비롯해 고창교당, 고부교당, 어양교당 등 전국에 10여개 교당을 신설, 윈불교의 생활화와 대중화에 앞장선 선진 중 한분이었다.
온유호방형의 성직자이자 후진의 귀감이 되는 선진으로서 후진양성에도 진력해 다수의 교무를 배출했다.
원불교 최초의 네팔 출신이자 브라만 계급인 원성제 교무를 8년간 후원하며 네팔에 원불교를 알리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원불교중앙총부 향적당, 발인은 11일 오후 1시 거행된다. 장지는 전북 익산시 왕궁면 원불교 영모묘원이다.
원불교는 교단의 6단계 법위 가운데 5단계(출가위)에 이른 분을 '원만하고 바른 스승이 된다'는 뜻에서 '원정사'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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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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