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19일 특별공급 이어 20일 1순위 청약
비규제로 분양권 전매제한없고 대출 규제도 약해
전용 84㎡형 3.3억 내외로 1차보다 3천만원 올라

◇충청남도 당진시 수청동의 수청1지구 내에 짓는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 현장. 사진은 북서→남동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 가운데의 타워크레인을 기준으로 왼쪽(방위상 동쪽)이 2차며 오른쪽(방위상 서족)이 1차다. (사진=이준혁 기자)
◇충청남도 당진시 수청동의 수청1지구 내에 짓는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 현장. 사진은 북서→남동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 가운데의 타워크레인을 기준으로 왼쪽(방위상 동쪽)이 2차며 오른쪽(방위상 서쪽)이 1차다. (사진=이준혁 기자)

[당진=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남편이 당진에 있는 공장에 근무 중인데 현재 아산에 살고 있어요. 평생 당진 살지 않을 수도 있는데 팔려 할 무렵 집값 안 오른 상태면 여러모로 꽤 아쉬울 것 같아서요. 당진 공장과 아산은 통근에 30분 정도면 되기도 하고요. 그래도 수청동 일대를 개발한다 하니 어떠한가 싶어 견본주택 왔어요. 생각보다 (견본주택) 살펴보려 찾아온 사람이 상당히 많네요." (청약의향자 K모 씨) 

"지난 11월초에 분양한 1차 아파트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3억원 전후인데, 반년쯤 지난 지금도 분양가 대비 웃돈이 적어요. 6·7월 거래된 28건 중 3건 뺀 다른 기록이 3억3000만원 밑이에요. 세금을 빼면 남는 것이 없을 겁니다. 전고점은 5월6일 22층과 3월17일 26층의 3억5201만원이고요. 그런데 1차 분양은 끝났고 2차 분양을 하네요. 저는 청약을 하라 추천할 자신이 없네요." (수청동 D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충남 당진시는 지난 1966년 18만5453명 인구로 최다 인구수를 기록 뒤 이후로 30년간 하향세 변화를 보였다. 1995년 인구수는 11만1624명으로 11만명대 붕괴도 앞뒀다.

하지만 2000년 서해대교의 개통과 이후로 현대제철 당진공장(옛 한보철강 당진공장)을 필두로 하는 철강회사의 잇따른 당진 진출로 당진시의 인구는 증가했고, 인구수 15만명에 다다른 2012년 마침내 바라던 시(市) 승격을 이룬다. 2020년 당진의 인구는 16만6249명까지 늘었다.

당진시는 현 터미널이 있는 원당동과 서해로 북쪽의 우두동의 신규 개발을 꾀했고, 현재는 군(郡) 시절의 시가지 동쪽인 대덕동과 수청동 일대를 매우 활발하게 개발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센트레빌'을 아파트 부문의 브랜드로서 사용 중인 동부건설이 수청동 535-1번지 일대 수청1지구 44블럭에서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를 공급한다. 2024년 7월 준공될 예정인 이 아파트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총 12개 동, 1460가구(전용면적 59-84㎡) 규모다.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당진버스터미널 동쪽의 수청1지구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 아파트가 들어설 수청1지구 위치는 당진시의 버스터미널과 주변 번화가 동쪽(주 : 터미널 주변 아파트의 주소는 원당동이나 터미널과 상업지역의 주소는 수청동에 해당)으로, 동부로 건너 땅이다.

이런 수청1지구 입지는 수청2지구 대비 장점이다. 수청1·2지구 일대에 인프라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으면, 기존 당진시 인프라를 이용해야 하는데, 현재 터미널 남쪽 번화가와 원당중 북쪽의 블럭에는 거의 웬만한 생활 인프라가 있다고 봐도 괜찮기 때문이다.

자녀가 다닐 학원은 원당중 북쪽 블럭에 즐비하다. 대학입시와 보습 목적의 속칭 '주요교과' 과목 학원은 물론 음악, 미술, 웅변, 중국어 등의 과목을 가르치는 학원이 모두 40여곳 운영된다. 터미널 남쪽 번화가에는 성인 대상의 요리 학원과 뷰티 학원도 있다.

병원은 터미널 남쪽의 번화가에 20여곳 운영된다. 내과, 소아청소년과, 치과, 한의원 등의 흔히 보이는 진료과목 병의원 이외에도 정신건강의학과, 산부인과, 피부과, 성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을 진료하는 병의원도 발견된다.

생필품 구매를 위한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지구 서북쪽 지역에 적잖다. 롯데마트 당진점과 노브랜드 당진원당점이 운영되기 때문이다. 짐을 들고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까지 걷기는 무리가 따르나, 당초 계획된 도로가 모두 정상 개통시 롯데마트 입구와 단지 부출입구의 거리는 1.2㎞로 가깝다.

당진시청 동쪽 수청2지구는 수청1지구에 비해 규모는 크지만, 인접한 대덕수청지구에 형성된 인프라가 원당중-터미널 일대보다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청2지구 인근에는 시청과 시의회 등 지역 행정기관 수가 꽤 많으며 당진천 남쪽으로 당진농협의 하나로마트 본점 건물과 부속 시설이 있다. 다만 학원과 병의원 수는 미미하다.

읍내동 W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아파트 브랜드나 기타 다른 것들 모두 제외하고 생활만 놓고 보면 수청2지구 대비 수청1지구 쪽이 낫다. 수청1·2지구 모두 아파트 아닌 블럭이 제때 제대로 많은 편의시설이 갖춰질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그런 면에선 터미널 주변 시설 이용이 손쉬운 1지구 쪽이 낫다."고 얘기했다.

이어 "과거 '당진군 당진읍' 시절 읍내리에 많던 각종 시설들이 수청1·2지구 옮겨가리라 보긴 하나 쉽게 옮겨질지는 의문이다. 터미널 번화가 형성에도 건재한 읍내동은 가볍게 몰락할 데가 아니"라면서 "게다가 인구 변화를 본다면 수청1·2지구 아파트 입주가 제때 이뤄질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 남쪽의 교육시설용지에 학교가 제때 지어지지 않을 경우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에 사는 어린이들이 배정될 초등학교인 당진계성초등학교. 이 학교에는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는 축구부를 운영 중이다.(사진=이준혁 기자)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 남쪽의 교육시설용지에 학교가 제때 지어지지 않을 경우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에 사는 어린이들이 배정될 초등학교인 당진계성초등학교. 이 학교에는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는 축구부를 운영 중이다.(사진=이준혁 기자)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가 지어질 수청1지구와 남쪽의 수청2지구에 적기에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지 못하는 경우 당진버스터미널 건너 블럭인 원당동의 근린생활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사진=이준혁 기자)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가 지어질 수청1지구와 남쪽의 수청2지구에 적기에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지 못하는 경우 당진버스터미널 건너 블럭인 원당동의 근린생활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사진=이준혁 기자)

◇당진시 당진동, 공급과잉 우려

당진시 수청1·2지구의 미래가치는 비관과 낙관이 공존한다. 긍정적인 미래 전망은 양호한 택지에 군집 현상에서 가치가 돋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당진시에 거주하고 싶지만 실거주 여건이 좋지 않다고 느끼거나 시세차익 기대가 크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이, 수청1·2지구 개발로 '좋은 공급' 물량의 발생에 '실제 수요' 늘면서 선순환 구조를 이룬다 여기는 것이다. 

부정적 미래 전망은 공급과잉에 근거한다. 당진시 인구 증가보다 아파트 가구수 증가 속도가 가파르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많다고 보는 것이다.

부정적인 미래 전망은 당진 전체 8만가구 정도 되는 가구수 대비 신축되는 아파트 가구수 총합이 1만가구 정도라, 공급량이 너무 많은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쉽게 말해 '물량 앞에 장사 없다'라는 말을 떠올리면 된다.

어떤 분석과 전망이 맞을 것인지 현재로선 판단하기 힘들다. 다만 2021년 7월 중순의 시세 변화는 투자자 입장에 서서 볼 경우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분양권 매매가 가능한 단지의 프리미엄(분양가 대비 웃돈)은 미미하고, 지역에는 '부정적 신호'가 들려오기 때문이다.

당진시는 비규제지역이라 투자목적 접근이 손쉬운 곳이다. 그런데 현재 수청1·2지구 내의 아파트 중 분양권 거래가 가능한 딱 하나의 단지인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1차'의 분양권 시세는 전술한대로 분양가 수준을 오가는 형세다. 세금을 내면 손에 쥐는 이득이 얼마 될까 싶은 시세가 이어지면, 투자자 입장에선 '속쓰릴' 상황이다.

오는 27일부터 전매 제한이 풀리는 '호반써밋 시그니처 1차'도 지역 공인중개사 다수의 전망은 긍정적이지 않다. 아파트의 주변 학교 신설 문제 때문이다. 주변 학교는 여유가 있고, 교육부는 수청1·2지구 인구증가 전망을 낙관하지 않는다. 특히 올해 3월1일 개교한 대덕초는 시설의 여유가 적잖은 대규모의 학교로 알려져 있다.

수청2지구 내에 지으려 하는 중앙초(가칭)과 수청중(가칭)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중투)의 과정에 연이어서 고배를 마시는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중투 기준으로 중앙초는 2번째 탈락이고 수청중은 4번째 탈락이다. 학교 부지는 마련됐지만 개교는 감감 무소식 상태고, 공터의 상태가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수청1·2지구 초등학교용 부지 중 한 곳만 개교되도 성공이란 말까지 들려온다. 만약 수청1지구 학교 부지에 초등학교가 생기지 않는다면,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 거주 어린이는 계성초로 배정된다. 계성초 배정이 현실이 된다면, 외지에 사는 사람의 이사는 드물 것이며, 프리미엄 또한 크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읍내동 D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수청1·2지구 아파트의 다수는 분양 때 학교 근접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그런데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는 부지의 남쪽으로 교육시설용지가 있음에도, 학교 얘기는 없다."면서 "당진 인구 여건상 수청1·2지구는 타지에 사는 사람 유입 있어야 산다. 지금은 긍정적으로 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는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견본주택을 관람할 입장객을 모집하나, 지난 14일 오전 견본주택 입구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대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이준혁 기자)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는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견본주택을 관람할 입장객을 모집하나, 지난 14일 오전 견본주택 입구에는 팬데믹 4차의 방역수칙을 위반,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두기 없이 대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이준혁 기자)

◇84㎡형 3.3억원 내외…1차보다 3,000만원 올라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는 1460가구 규모이며, 1147가구 규모인 서쪽의 1차 단지와 합쳐서 계산하면 2607가구 규모로 보여진다. '센트레빌' 브랜드도 약점은 아니기에, 이 단지 미래를 긍정적으로 여기는 몇몇 공인중개사는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에 대해 '길게 지켜보면 좋은 날 꼭 올 것'이란 말을 한다.

다만 2차 단지 분양가는 지난해 가을 분양한 1차 단지의 현재 시세와 유사하다. 84㎡형 기준 2차가 2억9840만-3억3392만원이다. 1차(2.84~3.06억원)보다 3,000만원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6·7월 기준 1차의 매매 시세는 3억2000만원내외로서 1~3층 매매 기록을 뺀 기준층 기준 시세는 3억2095만-3억3740만원이다. 이 중 3억3000만원을 넘긴 거래는 세 건이 전부다.

심지어 1층의 경우는, 원래 기준층 대비 시세가 낮게 형성되는 점을 감안해도 많이 놀라운 점이 보인다. 6월12일에는 3억59만원 매매 거래가 등장했고, 급기야 7월3일에는 3억원의 장벽이 붕괴되면서 2억9809만원의 매매 거래도 나타났다.

과연 2차 단지 정규 청약접수 절차가 성황리에 끝날 것인지 지역에서 우려하는 이유다. 매매로도 비슷한 값에 새 집의 매입이 가능한데, 굳이 아까운 청약통장 사용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물론 '줍줍'으로 통상 불리는 무순위청약 단계가 진행되면, 그 단계의 분양은 잘 종료될 것이라고 여기는 견해가 다수다. 

대덕동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당진 사는 사람들이 신축 아파트 관심은 정말 많다. 그리고 당진 대덕동 분들은 이상하게 서산 예천동이나 비교를 하면서 지역 시세가 아쉽단 분들이 적잖다. 수청동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언젠가는 자연스레 수청동과 대덕동의 아파트 호가가 오르며 키맞추기(시세가 주변 아파트의 시세에 맞춰지는 현상)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많이 지어지는 물량 공세가 최대 변수라고 본다. 수청동 센트레빌 1차 분양권 거래가가 거의 안 오르는 것 역시 물량이 많고 투자자가 팔고 나가는 거래량이 많기 때문이다. 전매 다 떨고 나간 뒤 시세 변동이 어찌 될지는 미지수다. 다만 해당 변동은 1차 단지도 2차 단지도 시세 상승에 부정적이지는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는 지난 19일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진행하는 데 이어 20~21일 일반공급 1·2순위 청약접수, 27일 당첨자발표, 8월9~12일 계약체결 순으로 분양한다. 충남 당진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세대주는 물론 세대원도 청약 가능하며, 일반분양 1순위는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의 이상이고 청약예치금을 기준(200만원) 이상 입금해야 청약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르네블루 1차'는 특별공급에서 6%의 소진율로 저조한 데 이어 1순위와 2순위에서도 미달사태를 빚었다.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당진 센트레빌 르네블루 2차'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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