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부를 거머쥐려면 인공지능(AI)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 세계의 돈이 AI에 몰리고 있다. 왜 AI일까. 이미 서비스나 상품에 AI를 장착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의 생존 여부가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음식, 패션 등 소비재부터 의료, 금융, 광고까지 AI를 일찍 장착한 기업은 현재 성장세를 보이며, 새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는 AI 기반 서비스를 장착해 성장을 꾀하고 있는 우리기업의 현주소와 과제를 알아본다. 편집자주

LG 클로이 서브봇(선반형). LG전자 제공
LG 클로이 서브봇(선반형). LG전자 제공

LG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큰 축인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고 회사의 성장과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로봇, 자동차부품 등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며 외부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외부와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도 적극 펼치고 있다.

또 LG전자는 2019년 조직개편을 통해 CEO(대표) 직속으로 로봇사업센터를 신설했다. 이후 2021년 조직개편에서 BS사업본부 내 로봇사업담당으로 재편하며 사업화 의지를 다졌다.

디지털 전환 일환으로 로봇 등 AI 적극 도입
실내 자율주행 등 핵심기술 기반 솔루션 눈길

LG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로봇에 초점을 맞춰 호텔, 병원, F&B(Food and Beverage, 식음료) 등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초 LG전자 협동로봇인 ‘LG 클로이 바리스타봇(LG CLOi BaristaBot)’은 한국커피협회로부터 국내 최초로 ‘로봇 브루잉 마스터’ 자격증을 획득했다.

‘LG 클로이 바리스타봇’은 브루잉 마스터 자격증 획득으로 F&B 사업의 본질인 ‘맛’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게 됐다. 원두 고유의 맛과 풍부한 향을 항상 일정하게 제공 할 수 있어 영업 활동에 본격 투입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LG전자는 브루잉 마스터 자격증을 획득한 ‘LG 클로이 바리스타봇’을 LG트윈타워, LG베스트샵 매장에서 상용화를 시작했다.

앞서 LG전자는 ‘2020 한국전자전’에서 LG 클로이 살균봇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UV-C(Ultraviolet-C) 램프를 이용해 세균을 제거한다. UV-C 자외선은 100~280나노미터(nm) 파장의 자외선으로 각종 세균을 제거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orea Conformity Laboratories)은 이 로봇에 있는 UV-C 램프가 50센티미터(cm) 이내 거리에 있는 대장균을 99.9% 살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LG 클로이 살균봇은 올해 안으로 미국 시장에 출시된다.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

또 LG전자는 지난해 7월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LG CLOi ServeBot)’을 정식 출시했다.

LG 클로이 서브봇(서랍형)은 병원을 포함해 호텔, 사무실 등에서 유용하다. 배송 중 도난, 분실 등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 잠금 장치도 있다. 또 관리자가 로봇 관제 시스템을 이용해 원격으로 로봇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사용 이력, 배송 스케줄 등을 관리할 수 있다. 주로 레스토랑에서 사용될 LG 클로이 서브봇(선반형)은 선반 3개를 끼우면 최대 4개의 칸에 20kg까지 음식을 나눠 담을 수 있다.

LG 클로이 서브봇은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목적지를 설정해 순차적으로 물건을 배송할 수 있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인천공항에서 클로이 안내로봇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로봇 자율주행기술과 장애물 회피 기술을 검증했다.

특히 LG 클로이 서브봇은 지난 10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승강기 안전검사의 검사특례 인정’ 승인 받아 스스로 안전하게 승강기를 타고 내리며 자유롭게 층간을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로봇이 단순한 업무를 대신하면 직원들은 육체적인 부담을 줄이고 고객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 서비스 품질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 서비스가 필요한 시기에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로봇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협력과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보스턴에 ‘LG 보스턴 로보틱스랩(LG Boston Robotics Lab)’을 설립했다. 로봇 인프라가 풍부한 보스턴에 거점을 확보해 미래 로봇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메사추세츠공대(MIT) 생체모방 로봇연구소를 이끄는 김상배 MIT 기계공학부 교수와 긴밀하게 공동연구에 협력할 계획이다.

김상배 교수는 세계적인 로봇 권위자로 2012년부터 MIT 생체모방로봇연구소를 이끌며 4족 보행 로봇인 '치타'시리즈를 개발했다.

LG전자는 “감성인식과 내비게이션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어 4족 보행과 물체조작 기술 분야의 권위자인 김상배 교수와 협업으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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