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 2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

증권가 "고성장 지속…목표가 상향"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증권가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SK머티리얼의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20일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2% 증가한 2801억 원, 영업이익은 20.4% 늘어난 68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35.4%나 늘어나며 92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든 사업부문이 골고루 개선된 가운데 특히 쇼와덴코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40% 증가한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불화질소(NF3)와 육불화텅스텐(WF6)의 판매량과 평균판매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며 "제이엔씨의 초기 셋업 비용으로 20억 원 이상이 일회성으로 반영됐음에도 전사 수익성은 매우 양호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회사 제이엔씨에서 셋업 비용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사실상 700억 원에 근접했다"며 "불과 1개월 전만 하더라도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621억 원) 대비 제한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 컨센서스였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또 "2분기 실적 호조의 일등 공신은 본업에 해당되는 특수가스(NF3, WF6)"라며 "NF3의 경우 재고 부담 감소, 공급 과잉 완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가격 협상력 개선이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실적 개선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재 업종 특성상 반도체 소자 업황에 후행하는 경향이 높다"며, "올해 삼성전자 D램 출하량 27% 증가, SK하이닉스 21% 증가 등 메모리 출하량 확대로 하반기 NF3 등 소재 출하량과 가격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고운 KB증권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의 1개월 주가는 15.9% 상승했는데, 이는 배터리 등 신규 사업 추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향후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를 아우르는 사업 확대로 동종 업계를 상회하는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SK머티리얼즈는 또 미국의 배터리 음극 소재 기업인 '그룹14 테크놀로지'와 합작해 'SK머티리얼즈 그룹14'를 설립하고, 배터리 핵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성장을 위한 전략적 행보라며 높게 평가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 분야에 대해서도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이 부문 실적은 2023년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민 연구원은 "실리콘 음극 소재 사업의 진출과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친환경 가스 사업을 전개한다는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고운 연구원은 "합작사에서 생산할 실리콘 카본 음극재는 기존 음극재 대비 수명과 용량, 충전 면에서 우위를 가지며, 생산 시 SK머티리얼즈의 모노실란이 필요하며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또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나금융투자는 50만 원으로, KB증권은 49만 원, 유진투자증권은 48만 원, NH투자증권 4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머티리얼즈 로고
SK머티리얼즈 로고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