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지주사 전환 후 최대 실적

23일 이사회서 중간배당 규모 결정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지주사 전환 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향후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21일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41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인 1조3073억 원을 뛰어넘은 것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7530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보여줬다.

우리금융은 "자회사 간 시너지 확대로 지주 전환 효과가 본격화하고, 지속적인 수익구조 개선과 적극적인 건전성, 비용관리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며 "상반기 실적은 일회성 효과가 아닌 견조한 수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로 향후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분기에 분기 사상 최초로 2조 원을 넘기며 상반기에 4조439억 원을 기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은행이 이자이익 호조와 충당금 감소 영향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우호적 경쟁환경이 지속되면서 순이자마진이 0.02%p 상승 기조가 지속된 것이 이익 증가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실적은 물론, 배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서영수 연구원은 "금융당국과 한은이 금리 인상, 대출 규제 강화 등 부채 구조조정을 위한 정책 강화를 지속적으로 예고해 우호적 환경으로 기대 이상 실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또 "정부정책이 혁신 중심에서 금융안정 중심으로 전환된 점을 고려해볼 때 실적을 바탕으로 한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케이뱅크 할증 증자에 따른 지분법이익 약 700억 원이 3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돼 3분기 실적 또한 매우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이와 함께 "3분기에는 신용카드와 외감법인(대기업·중소기업) 관련 내부등급법 변경 추가 승인 가능성이 높아 자본비율 또한 큰 폭으로 상향될 것"이라며 "보통주자본비율이 11.5%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배당여력 확대와 더불어 증권 등 비은행 M&A를 저울질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21일 기준 예상배당수익율은 약 6.8%로 높은 편"이라며 "장기적으로 적극적인 자회사 편입을 통한 성장과 새로 편입된 비은행부문의 양호한 실적 시현도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지주사 전환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으로, 중간배당 규모는 23일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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