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906만원에 전용 84㎡형 3.1억 '시세대비 저렴'
세종시 쏟아질 로또 분양에 지역 청약통장 '고민 거듭'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 부출입구 예정지에서 바라보는 현장. 남동동→북서서 구도로써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 부출입구 예정지에서 바라보는 현장. 남동동→북서서 구도로써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홍성·예산=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내포가 말이 신도시지 규모 작아요. 어지간한 편의시설은 걸어다닐 거리에 있지요. 그래서 '생활의 위치'는 불편이 거의 없다 봐요. 단 향후 팔 때를 예상하면 고민 좀 돼요. 이 위치 사는 게 맞는가 하고요. 직장과 기타 등등 사유로 언젠가 내포를 떠나게 되는 때도 있는데, 동쪽 끝 자리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는 외곽이라는 게 마음에 걸립니다." (청약의향자 N모 씨, 내포 거주)

"내포 부동산 시장이 상전벽해로 바뀌었지요. 좋은 입지의 매매가는 1억원 내외 오르고요. 단 이번 분양하는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는 입지 상 조금 아쉽기는 해요. 입지가 양호한 후속 분양단지가 있지요. 다만 구축 많은 내포는 '갈아타기' 수요층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의 예측이 어렵네요." (내포신도시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충남도청 이전에 맞춰 계획된 신도시인 내포신도시(홍성군 홍북읍 및 예산군 삽교읍 일원)는 올해 10년차가 됐다. 지난 2012년 12월 '내포신도시 롯데캐슬'의 최초 입주에 이어 2013년 초 도청과 도의회, 충남도교육청 등의 이전으로 도시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만 내포신도시는 오랜 세월동안 정체됐다. 빈 땅이 여기저기 꽤 많이 유지됐고, 등록인구는 물론 실거주인구 또한 생각보다 늘지 않았다. 그래서 "'신도시'가 아니라 '빈도시'가 아닌가"란 오명도 들었다.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로 혁신도시로 지정된 충남 내포신도시의 '모아미래도 메가시티 1차'와 대방건설산업의 '내포신도시 대방엘리움 1·2차', 라인건설의 '이지더원 2차'의 3.3㎡당 분양가 비교. 자료 : 청약홈. ⓒ스트레이트뉴스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로 혁신도시로 지정된 충남 내포신도시의 '모아미래도 메가시티 1차'와 대방건설산업의 '내포신도시 대방엘리움 1·2차', 라인건설의 '이지더원 2차'의 3.3㎡당 분양가 비교. 자료 : 청약홈. ⓒ스트레이트뉴스


그렇지만 정부는 지난해 10월 내포신도시 일부 구역에 대해서 혁신도시 지정을 마쳤고, 이에 따라 발표된 IT 클러스터 조성계획 등 다양한 발표에 힘입어, 근래의 내포신도시는 전과 는 달리 활기가 돈다.

모아종합건설이 내포유치원 인근 RH5-2블럭에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 1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10개 동, 전용면적 84㎡(세부 2개 평면), 총 870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특히 공무원 특별공급 폐지로 '로또 분양'으로 불린 '세종 자이 더시티'와 동시성 분양,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당첨자 발표가 3일로 4일인 '세종 자이 더시티'보다 하루 빠르나, 세종시의 공무원 특별공급 폐지로 충청권의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향후 쏟아질 세종시의 민영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대전과 충청도 등 지역에서 청약통장을 아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S 공인중개사는 "'세종 자이 더시티'는 전용 84㎡형이 4억원 내외로서 '내포 모아미래도 메가시티 1차'(3억원 내외)보다 1억원 비싼 편이나, 시세 차익이 3억원 이상이다."면서 "세종시에서 분양예정인 후속 단지가 즐비한 상황에서 내포신도시의  이번 청약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내포신도시의 중심상업지구 남쪽 블럭에 있는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내포신도시의 중심상업지구 남쪽 블록에 있는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정주 여건 갖춘' 내포신도시

내포신도시는 최근 몇 년간 부동산거래의 열기가 달궈진(일명 '핫한') 충청권 택지지구라는 입치가 무색하게 '조용한' 느낌으로 유지됐다. 도시에 살던 사람이 옮겨오고픈 마음이 쉽게 생기지 않았을 정도로 상권과 정주여건 형성이 늦었고, 이에 따라서 인구 유입이 늦는, 악순환이 수년간 꾸준히 반복됐다. 대전(대전광역시)이나 세종(세종특별자치시) 등지와는 영 딴판였다.

충남도청의 이전에 따라 만들어졌지만 정작 도청의 공무원이나 도청 산하기관에 속한 직원들조차 내포 이사를 꺼렸을 정도다. 편도 1시간 이상 출퇴근을 감수하고 (과거 충남도청이 있던) 대전에서 이사하지 않고 통근한 경우도 많아 지역에서 종종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만 내포의 부동산 시장은 근래 기대가 적잖다. 이는 거래가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지역 내에 꽤 많은 신규 아파트가 분양된다는 사실로 쉽게 파악된다.

이같은 변화에는 내포신도시가 사람들이 살기에 좋아졌단 점도 작용한다. 곳곳에서 부동산 광풍이 불더라도, 준비되지 않은 곳이 함께 움직이진 않는다.

충남도청과 충남도의회 그리고 산하기관은 이전을 마치고 지역에 자리를 잡았고, 이에 따라 유관기관도 내포로 지점과 지사를 이전하거나 새로 열었으며, 10년이 지나며 정주여건은 적잖은 개선이 진행됐다. 영화관도 있고 고교나 대기업 슈퍼도 복수로 있을 정도다.

대전 시청역 주변과 천안 불당동 일대 규모는 아니나, 웬만한 분야 학원을 접할 수 있는 '학원가'도 있다. 50여개 학원이 신경리 내포119안전센터 일대로 발레, 실용음악, 요리, 커피바리스타 등의 강좌를 열은 학원도 있다. 내포 내에 위치한 복수의 학교(내포초-한울초-내포중-홍성고(이상 홍성), 보성초-덕산중-덕산고(이상 예산))에 학원가도 있으니 일가족 이사도 증가했다.

실제로 내포에는 사람들이 모이는 지역이 보였다. 메가박스 홍성내포점 주변에 형성된 상업지구는 평일 저녁과 주말에 가족 혹은 연인 단위의 모습이 많이 보였고, 한울마을 모아엘가 북쪽이자 내포119안전센터 서쪽의 학원가는 청소년 하교 시간을 기점으로 인파가 늘어났다. 초기와 달리 이제 평범한 신규 택지 모습을 보는 듯 했다.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 아파트 북쪽에 위치한 자경로. 사진 왼쪽은 홍성내포우체국 부지며 사진 오른쪽은 '자경마을중흥S-클래스' 아파트와, 홍북초(예정)가 이전하게 되면 들어설 터다. (사진=이준혁 기자)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 아파트 북쪽에 위치한 자경로. 사진 왼쪽은 홍성내포우체국 부지며 사진 오른쪽은 '자경마을중흥S-클래스' 아파트와, 홍북초(예정)가 이전하게 되면 들어설 터다. (사진=이준혁 기자)

◇'내포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 동쪽 끝 단지

예산군 삽교읍과 홍성군 홍북면에 걸쳐서 만든 내포신도시는 지역 내부에서 '북내포'와 '남내포'로 나누어서 부른다. 둘의 구분은 어렵지 않다. 방위상 북쪽인 예산 지역이 북내포며, 방위상 남쪽인 홍성 지역이 남내포다.

내포신도시 내에서 현재 북동쪽 위치인 시현마을 LH1단지(삽교읍 목리)와 서남쪽의 위치인 내포초교 정문(홍북읍 신경리 1362)의 도보 기준 거리는 4㎞ 정도로 길지 않다. 게다가 내포신도시 전체가 사실상 평지에 해당돼, 차는 물론 자전거도 쉽게 오갈 수가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예산 쪽에 비해 홍성 쪽의 주거 목적 기반시설이 훨씬 잘 갖춰졌단 평이 대다수다.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가 지어질 곳은 분명히 남내포다. 주소로도 '충남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947-2'다. 그러나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 부지의 주변은 보기에 따라 황량한 감이 없지 않다.

미래에는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의 주변부가 살기 좋아질 여지도 있다. 단독주택 등을 건축 가능한 '내포유치원'이 들어선 단지 동쪽 부지에는, 1층에 정갈한 식음료점 등이 들어서는 형태의 건축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신도시의 외곽 또는 단독주택 건축 지역에 흔히 생기는 일명 '점포겸용용지'의 흔한 방식이다.

단 현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 주변은 일상 생활편의시설 입지 면에선 아쉽쉽다. 입지상 남내포에 해당되긴 하지만, 충남도교육청 건너의 중심상업지구(최단 도보거리 기준 1.1㎞), 내포119안전센터 주변 근린생활시설 블럭(〃 900m) 모두 가깝지 않다. 주변의 기존 아파트 상가도 '활발히 운영 중'이라 보기에 어렵다. 

북쪽에 '자경마을중흥S-클래스' 아파트('16.4 준공, 1660가구)가 있고, 남쪽에 'LH스타힐스' 아파트('15.9 준공, 2127가구)가 있지만 상가 곳곳이 비어있고 내포유치원이 자리하는 동쪽은 아직 공터인 부지도 많을 정도다.

다만 내포신도시 조성 전부터 '홍북면' 시절의 중심지인 대동리에 자리한 홍북초교의 내포신도시 이전은 계획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남내포의 내포초와 한울초가 모두 학생수 1000명을 초과했을 정도로 과밀 학교이기 떼문이다. 터도 이미 확보('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 105동 기준 도보 150m 정도 거리, '자경마을중흥S-클래스' 블럭의 동남쪽)됐다.

미래가 확실치 않은 생활편의시설 추가 입지와 다르게, 초등학생 자녀 통학은 나아질 것이 명확하다. 물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내포중과 홍성고(2016년 2월 내포로 이전하며 남녀공학 전환)로 최소 1.3㎞ 통학해야 한다.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에 거주 어린이들의 배정 초등학교로 예정된 홍북초교가 '자경마을중흥S-클래스' 북쪽 터로 이전하지 않을 경우 배정될 초등학교인 한울초. (사진=이준혁 기자)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에 거주 어린이들의 배정 초등학교로 예정된 홍북초교가 '자경마을중흥S-클래스' 북쪽 터로 이전하지 않을 경우 배정될 초등학교인 한울초. (사진=이준혁 기자)

◇84㎡형 3억원 전후…분양가가 최대 장점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의 입지에 대한 호불호는 사람마다 많이 다르다. 다만 분양가에 대해서는 모두 '싸다'고 말한다. 주변 신축은 물론 준공된지 5년을 넘어가는 기존 단지의 최근 시세에 비해서도 저렴한 가격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분양될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 주택형의 구성은 단순하다. 전용면적 84㎡의 두 평면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방 3개 및 화장실 2개 등으로 구성된 84㎡A형(판상형) 650가구와 84㎡B형(탑상형) 220가구로, 배치된 것이다.

84㎡A형 분양가는 2억7300만-3억1000만원(발코니 확장비 310만원, 인테리어 유상옵션 최대 1510만원 별도), 84㎡B형 분양가는 2억6400만-2억9900만원(〃 610만원, 〃 1280만원 별도)이다.

발코니 확장을 실시하고 인테리어 부문의 플러스 옵션(유상옵션)을 최대로 선택해 적용하며 시스템 에어컨(최대 650만원)을 설치하면, 최종적으로 건설사에게 내는 금액은 최대 3억3770만원(84㎡A형)이나 최대 3억2440만원(84㎡B형)이다.

그런데 이 가격은 2014년 9월 준공돼 올해로 8년 연식인 '효성해링턴플레이스'의 84㎡ 매매가 3억원 중반대에 비해 저렴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해당 단지 올해 7월 실거래가는 3억5000만-3억7500만원이다.

초·중·고등학교와 학원가, 중대형 슈퍼마켓과 동네 병의원이 많은 근생블럭과 적당히 가까워 '효성해링턴플레이스'의 입지는 매우 빼어나단 평을 듣는다. 다만 올해로 8년차인 단지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는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의 입장에선 충분한 특장점이다.

그래서 현재 내포신도시 중개사들의 분양흥행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비슷한 조건으로써 분양된 '내포신도시2차 대방 엘리움 더센트럴'의 청약접수 경쟁률이 낮았단 점을 들면서 입지 열세를 극복하기 어려우며 앞으로 분양될 다른 단지에 청약통장을 쓰지 않겠느냐는 요지의 의견, '내포신도시2차 대방 엘리움 더센트럴'은 3월에 분양했고 지금은 주변 여건이 상이하며 저렴한 분양가 장점이 부각돼 분양 흥행에 성공할 것이란 의견이다.

신경리 N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내포신도시 내에는 아직 아파트 분양 부지가 많이 남았다. 심지어 남내포에도 복수로 존재하고,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에 이은 2차도 있다. 굳이 청약통장을 이번 분양시점에 쓰는 것이 맞는가 싶다"면서 "전국 청약이 가능하지만 어차피 내포 내에서 걸아타기할 분들이 많이 청약할 것이다. 이번 모아 메가시티 1차 아파트는 줍줍(무순위청약) 생각을 하고 입지 훌륭한 주상복합 노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신경리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부동산 규제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다음 정권이 어떤 정권 들어서냐에 따라 규제 정도나 종류 변동이 있겠지만 일단은 강해지고 있는데, 아직까지 규제 적고 안정적 수요가 있는 내포 아파트에 투자를 하는 것도 하나의 투자 옵션"이라며 "혁신도시 및 산업단지 미래 고려시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 입지라 해도 살만하다. 분양 때도 잘 맞아 청약접수 경쟁률은 높을 것"이라고 견해를 표했다.

한편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는 오는 26일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진행하고, 27일 및 28일 각 일반공급 1순위·2순위 청약접수, 8월3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대전 충남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한여름 뜨겁게 달굴 세종시 6-3생활권 ,L1블록의 로또 단지 '세종 자이 더 시티'의 당첨자 발표일(4일)보다 하루 빠르다.  청약자의 고민이 깊어가는 요즘이다.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내포신도시 모아미래도 메가시티1차'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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