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수출 확대, 펙수프라잔 기술료에 흑자 전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b 결과 발표 예정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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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수출 확대,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프라잔' 계약금 인식 등으로 올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디톡스와의 분쟁도 일단락된 가운데 코로나 치료제 임상 진행 등 굵직한 호재가 기다리고 있어 올 한해 전망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2610억원,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나보타는 북미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고 국내 성장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현지 제품명 '주보'로 나보타의 승인을 받았다. 이외에도 유럽, 캐나다 등 전 세계 55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약 80개국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

나보타는 중국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날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중국 임상 3상에서 미국 엘러간의 '보톡스'와 비교해 동등 이상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중국 시장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 경험률은 1%대에 불과해 성장잠재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3년 내 중국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펙수프라잔은 2분기 성장을 이끈 주 요인이다. 펙수프라잔은 1분기 중국 판권 계약에 이어, 2분기에 미국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기술료로 약 53억원이 유입될 예정이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에 인식됐던 펙수프라잔 계약금이 50억원 정도 인식될 것"이라며 "나보타는 미국 수출 뿐만 아니라 캐나다향 수출이 추가되면서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톡스와의 소송 마무리 등으로 하반기에도 전망은 밝은 편이다.

메디톡스와 분쟁으로 소송을 진행 중이던 2019년과 2020년 각각 소송비용은 209억원, 35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100억원 수준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이온 바이오파마와 메디톡스는 ITC 사건을 포함해 미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 합의했다. 이로써 대웅제약의 나보타 치료용 및 미용용 수출에 대한 소송 리스크는 모두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비용 정산으로 인해 소송비용이 1분기보다 30억원 가량 늘어나겠지만 나보타 수출 확대 및 펙수프라잔 기술이전 관련 계약금이 뉴로가스트릭의 지분가치만큼 인식돼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코비블록(성분명 카모스타트)'도 하반기 대웅제약을 돋보이게 할 요소다.

코비블록은 호이스타로 불렸던 만성 췌장염 치료제로 대웅제약은 코비블록의 임상 2b상 탑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코비블록은 2a상에서 8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a상에서 코로나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나타냈다. 그러나 주평가변수인 바이러스 음전에 걸린 시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못해 시장의 실망감을 안겼다.

대웅제약은 이후 300여명 규모의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을 완료했다. 대웅제약은 이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3분기내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면서 임상 3상에 돌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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