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추석 특별방역대책 실시, 영업시간·인원 늘려
업계는 "다행" vs "생색내기" 엇갈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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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속에서 유통 및 소상공인, 특히 외식업계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가 추석을 맞아 거리두기 완화에 나선 가운데 유통업계와 소상공인들은 반색하면서도 실제 효과에 대해선 우려가 높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추석 특별방역대책이 실시된다. 추석 연휴에 4단계 지역의 가정 내 가족 모임에 대해서는 3단계 사적모임 기준을 적용하여 예방접종 완료자를 포함하여 최대 8인까지 모임을 허용한다.

또 6일부터 4단계 지역 식당·카페의 매장 영업 종료시간이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늘었고,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6명까지 모일 수 있다. 3단계 지역에서는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8명까지 모일 수 있다.

이같은 조치에 유통업계는 다행이라는 분위기다.

업주들은 "거리두기 4단계로 손님 발길이 거의 끊긴 상태였는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상황이 조금은 나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거리두기 강화로 7월 마지막 주 중구와 서초구 등 서울 주요 지역의 소상공인 매출은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다수 업계는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영업시간 단축으로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정부가 대출까지 조이면서 영업을 계속할 수 없다는 하소연이다. 다른 업주들은 "접종 완료자들이 대부분 60대 이상 노년층인데, 저녁 시간에 밥과 술을 마시겠느냐"면서 "효과를 별로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음식점과 주점의 상황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7월 누계 기준 음식점 및 주점업의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 기준)는 77.0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래 가장 낮았다. 불변지수가 최저였다는 것은 물가를 고려한 음식점·주점업의 실질적인 매출 수준이 가장 낮았다는 뜻이다.

연간 기준 음식점·주점업 실질 매출은 지난 2017년 전년 대비 1.7% 후퇴했으며, 2018년엔 -2.7%, 2019년 -1.2%, 2020년엔 무려 -16.2%나 감소했다. 올해까지 5년 연속 음식점·주점업의 실질 매출은 줄어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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