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적합도 1위 등극…민주당 지지층의 '윤' 강력 견제 영향
민주당은 이재명 31.8% vs 이낙연 25.3% '격차 줄어'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 차기 대선 가상 대결과 여야 대권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의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서는 이변을 연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충청권 경선에서 과반을 넘기며 선두를 차지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수위를 유지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 차기 대선 가상 대결과 여야 대권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의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서는 이변을 연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충청권 경선에서 과반을 넘기며 선두를 차지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수위를 유지했다. ⓒ스트레이트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당내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윤석열 후보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서는 이변을 연출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충청권 경선에서 과반을 넘기며 선두를 차지한 이재명 후보가 수위를 유지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4~6일 전국의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후보 중 1.2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만 가지고 각 당의 후보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 대권 후보인 홍 의원과 윤석열 전 총장이 각각 35.3%, 32.9%로 홍 의원이 2.4%p 앞섰다.

윤석열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적합도에서 과반의 지지를 받았으나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층이 야권 후보적합도 조사에 참여, 홍 후보를 대거 지지하는 등 윤 후보를 강력하게 견제한 데 따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적합도에서는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각각 31.8%, 25.3%로 이 지사가 6.5%p 앞섰다. 양 후보 격차는 2주 전 8.6%p에서 다소 줄었다.

홍준표, 윤석열에 '간발 우위'

국민의힘 대권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각각 35.3%, 32.9%로 홍 의원이 오차범위 내인 2.4%p 차이로 앞섰다.

홍 후보는 2주 전 다자대결 구도에서 윤 후보에게 7.3%p 차이로 뒤진 판을 반전시켜 처음으로 당내 뒤집기의 이변을 연출했다. 홍 후보가 장담하던 추석 후 '골든크로스'를 앞당긴 결과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최근 정치권에 파문이 증폭 중인 검찰의 청부 고발사건이 윤 후보에게 큰 타격을 준 데다 민주당 지지층이 야당 대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전 총장보다는 홍 의원에게 '몰표'에 가까운 지지의사를 표명하는 등 윤 후보를 강력 견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경기·인천(37.9%), 전라·광주(37.9%)에서 윤 후보를 각각 5.2%p, 23.0%p 우세다. 부산·울산·경남(36.7%)에서는 0.2%p 간발로 앞섰다. 특히 20~30대에서는 10%p 이상 윤 후보를 제쳐 젊은 층에서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40대와 50대에서도 9.3%p, 2.8%p 우위다.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42.8%), 강원·제주(26.9%)에서 홍 의원보다 각각 8.3%p, 6.9%p 우위, 서울(36.1%), 대전·세종·충청(32.7%)에서 2.1%p, 0.4%p 소폭 앞섰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42.5%)에서만 13.6%p 크게 이겼다.

성별로는 남성의 홍 의원 지지도가 45.4%로 윤 전 총장보다 13.6%p 크게 웃돌았으나 여성의 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는 윤 전 총장이 34.0%로 홍 의원보다 8.8%p 높았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적합도 우열은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도에서 홍 의원이 약진한 데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홍 의원을 적극 지지한 데 힘입었다. 실제 국민의힘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에 대한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결과 각각 53.6%, 34.0%로 윤 전 총장이 19.6%p 앞섰으나, 이는 2주 전 30.2%p 격차가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참여한 적합도 조사에서 각각 43.7%, 9.1%로 홍 의원이 무려 4배 가까이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성신 조원씨앤아이 팀장은 "양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무르익어가면서 양당의 지지층이 상대방 유력 대권후보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되고 있다"면서 "여야 지지층 간의 상대당 유력 후보 견제를 위한 역선택은 양당 후보가 결정되기 전까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재명 vs 이낙연, '격차 줄어'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등 2인 후보만을 대상으로 벌인 여당 대권 후보 적합도에서는 각각 31.8%, 25.3%로 이 지사가 이 전 대표를 6.5%p 앞서며 1위를 유지 중이다.

이 지사는 전라·광주를 제외한 전 지역과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 그리고 남녀 모두에서 이 전 대표를 앞서 나갔다.

이 지사는 경기·인천(40.5%), 대구·경북(27.3%)에서 각각 15.5%p, 8.1%p 앞서는 데 이어 대전·충청·세종(27.2%), 서울(25.5%), 부산·울산·경남(28.0%)에서 오차범위 안팎에서 앞섰다.

이 지사는 20대(26.1%)에서만 이 전 대표에 2.3%p 뒤졌을 뿐, 40대와 50대에서 각각 38.6%, 37.6%로 이 전 대표보다 14.5%, 16.9% 크게 앞섰다. 30대와 60대 이상은 1~2%p 소폭 우위다. 이 지사는 남성(35.8%)과 여성(27.9%)에서 이 전 대표에 비해 10.6%p, 2.5%p 앞섰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양자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의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로 야당 지지층이 이재명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역선택이 수치에 상당수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김상환 선임기자]

◇조사방법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1년 9월4일(토)부터 6일(월)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6%+휴대전화 94%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010명(총 통화시도 33,373명, 응답률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1년 8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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