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31.08%..격차 줄이며 과반 저지 안간힘
추미애 11.35%로 두 자릿수 득표하며 3위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과반 득표로 1위를 차지한 이재명 후보가 차량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연합뉴스)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과반 득표로 1위를 차지한 이재명 후보가 차량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강원 지역 경선과 1차 국민선거인단(국민·일반당원) 투표에서 이재명 후보가 각각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1차 슈퍼위크에서 '대세론'을 입증했다.

또한 대선을 위해 국회의원직까지 사퇴한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차이를 다소 좁혔다. 추미애 후보는 두 자릿수의 득표를 기록하며 3위에 안착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상민)은 12일 오후 강원 원주 오크밸리리조트에서 열린 전국 네번째 순회 경선에서 강원지역 권리당원·대의원 등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강원 지역 선거인단은 1만6292명으로 투표율은 55.97%(9118표)였으며, 1위 이재명 후보는 55.36%(5048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다음이 이낙연 후보 2462표(27.0%), 추미애 후보 785표(8.61%), 정세균 후보 583표(6.39%), 박용진 후보 173표(1.9%), 김두관 후보 67표(0.73%)였다. 강원 지역 선거인단은 1만6292명으로 투표율은 55.97%(9118표)였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모은 1차 국민 선거인단(전체 선거인단 200만여명의 3분의 1 규모인 64만여명으로 최종 투표율은 77.37%를 기록) 투표가 반영된 1차 슈퍼위크 결과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51.09%(25만3762표)에 누적 51.41%(28만5856표)를 얻었다.

1차 슈퍼위크는 지난 4일부터 치러진 충청권과 대구·경북, 강원 지역 순회 경선 투표 결과(대의원·권리당원)에 더해 8~12일 투표가 실시된 1차 국민·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모두 합산해 발표한 것이다.

2위인 이낙연 후보는 31.45%(15만 6203표)에 누적 31.08%(17만2790표)를, 3위 추미애 후보는 11.67%(5만7977표)에 누적 11.35%(6만3122표)를 얻었으며 그 뒤로 정세균 후보 4.03%(2만14표)에 누적 4.27%(2만3731표), 박용진 후보 1.16%(5742표)에 누적 1.25%(6963표), 김두관 후보 0.6%(2974표) 누적 0.63%(3526표) 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후보별 득표율
▲1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결과

이날 1차 슈퍼위크를 마친 민주당은 추석연휴를 보내고 오는 25 ~ 26일 호남, 10월 1일 제주, 2일 부울경을 거쳐 3일 인천에서 2차 슈퍼위크 결과를 발표한다. 그리고 9일과 10일 각각 최대 지역인 경기와 서울 경선이 있고, 10일 서울에서 3차 슈퍼위크 결과 발표로 최종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민주당 경선은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이 확인됐다고는 하나 아직은 결선 없는 본선 직행에 낙관하기엔 이르다. 전문가들은 최근 상승무드를 타고 있는 추미에 후보가 이 후보의 지지율을 상당히 잠식하고 있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분석한다.

이낙연 후보는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3% 가까운 증가세로 이재명 후보의 과반 유지 목표를 여전히 위협하고 있으며, 추미애 후보는 1차 선거인단에서 10%를 넘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 민주당 경선의 관전포인트다. 

때문에 향후 과반을 유지하려는 이재명 후보와 격차를 줄이려는 이낙연 후보, 그리고 2위 도약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추미애 후보 사이의 치열한 긴장감이 돋보인다.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핵심 승부처는 이달 25, 26일 이낙연 후보의 연고지인 호남지역 순회 경선. 이재명 후보가 과반 승리를 거둘 경우 결선 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확률은 더욱 높아지나 이낙연 후보가 이를 저지할 때에는 3일과 10일 2·3차 국민선거인단 투표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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