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등 신규 출점 채용 증가
대부분 기업 수시채용 전환, 식음료·외식 등은 채용 감소세

채용 공고를 살피는 취업준비생들. 사진=연합뉴스
채용 공고를 살피는 취업준비생들. 사진=연합뉴스

하반기 식음료, 외식업계의 채용 전망이 흐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기업들이 신규 출점으로 대규모 채용에 나서면서 어느정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식음료·외식·식품가공 등의 서비스업 채용계획은 전년 대비 더 감소했다.

앞서 인크루트는 국내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등 설문 참여 기업 814곳 가운데 '채용계획 있다 밝힌 기업' 488곳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 계획을 조사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식음료·외식·식품가공업종은 50%만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53.1% 대비 3.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2019년엔 이 비율이 75%였다.

하반기 채용은 대기업 위주로 이뤄질 전망이다. 주요 대기업은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거나 계획중이다.

먼저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정기공채를 없앴지만 롯데마트, 롯데정보통신, 롯데호텔, 롯데렌탈, 롯데정밀화학 등 6개 계열사에서 신입 직원을 채용한다.

롯데마트와 슈퍼, 백화점, e커머스, 정보통신 등 유통부문에서는 인턴을 채용한다. 

롯데는 백화점 등 신규출점으로 대규모 채용을 진행중이다. 지난 8월 동탄점을 개점한 롯데백화점은 온라인으로 채용 박람회를 열고 브랜드 매장관리·판매·기능직 등 1000명 규모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오픈한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도 대규모 채용이 진행중이다. 판매·주차관리·안내서비스 관련 직무 등에서 1000여명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빌라스는 의왕시와 협업해 상생 채용박람회를 열고 지역 인재 공개 모집에도 나섰다.

신세계도 신규출점을 위해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다. 지난 8월 대전 엑스포점을 개점하는 신세계백화점은 3000명을 고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엑스포점이 입점하는 사이언스콤플렉스에는 백화점뿐 아니라 신세계가 운영하는 호텔과 갤러리 등도 들어올 예정이다. 신세계는 이와 관련 온라인 채용 박람회를 진행했다.

또 신세계는 이달 하반기 그룹 공개채용 계획을 내놓을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계열사별로 채용하고 있는 CJ그룹은 8개 주요 계열사에서 각 사별 특성에 맞춘 하반기 채용르 진행한다.

CJENM 커머스부문(CJ온스타일)은 모바일 앱을 통해 쇼호스트가 진행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식의 채용 설명회를 연다. CJENM 엔터는 채용콘서트 방식의 '리크루콘' 설명회를 진행한다.

CJ제일제당은 식품 및 바이오 사업부문별로 5개 직군(R&D, 제조기술, 마케팅, 영업, 경영지원)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을 활용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동원그룹은 동원산업, 동원F&B, 동원홈푸드, 동원시스템즈, 동원건설산업, 동원엔터프라이즈 등 10개 주요 계열사에서 15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각 계열사별로 IT, 생산기술, 신소재 개발, 물류, 연구, 마케팅, 영업 부문 등에서 채용이 진행된다. 

hy(구 한국야쿠르트)와 대상 등도 신입·경력 공채에 돌입했다. hy는 영업관리, 연구, 생산, IT, 마케팅 등 5개 부문에서 오는 17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 대상은 식품, 소재 부문에서 신입·경력 사원을 모집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에 대부분 기업들이 수시채용으로 채용방식을 바꾸면서 대규모 공채를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면서 "수시채용은 모집공고도 불규칙하며 채용규모와 방식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채용준비생들의 취업이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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