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로 원자재 가격 상승

현대차증권 "원자재 투자에 관심 돌려야"

그린플레이션이 본격화하면서 원자재 투자에 관심을 돌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결과 테이퍼링에 대해서 '곧(soon)' 시작한다는 신호를 주며 11월 FOMC에서의 테이퍼링 개시가 발표될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연준위원들의 금리전망 점도표에서는 전체 18명 위원 가운데 9명이 내년 금리 인상 시작을 예상하며 인상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상 시계가 빨라지고 연내 테이퍼링 개시를 사실상 확정한 것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연준 경제전망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6월 3.0%에서 3.7%로 크게 상향 조정했고, 내년과 2023년 인플레이션 역시 각각 2.3%와 2.2%로 상향 조정했다"며 "인플레이션의 상방 압력이 예상보다 오랜 기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장기화된 것은 전세계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확대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이 유발했다"고 봤다.

그린플레이션은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친환경이 원자재 가격 인상을 부추겨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뜻이다.

친환경 산업구조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산업금속의 공급이 줄고 수요는 증가해 원자재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가속화되는 탄소 배출 산업에 대한 규제로 원자재 공급이 감소한 반면, 전기차 등 친환경 제품 생산에 필요한 구리와 알루미늄의 경우 수요가 증가하며 수급불일치 현상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며 완제품의 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심화시켰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ESG 투자의 확산이 지속되며 향후에도 원자재 가격의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원자재 관련 분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7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수소충전소에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1주년 기념 20% 요금할인 안내문이 놓여있다.(제공=연합뉴스)
지난 7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수소충전소에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발표 1주년 기념 20% 요금할인 안내문이 놓여있다.(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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