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으로 단결해서 4기 민주정부를 반드시 세우기 위해 사퇴"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득표 결과 발표 직후 이재명(왼쪽) 후보와 김두관 후보가 인사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득표 결과 발표 직후 이재명(왼쪽) 후보와 김두관 후보가 인사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두관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직을 전격 중도 사퇴하고 “대한민국 미래를 개척할 유능한 지도자”라며 1위 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김두관 의원은 26일 오후 전북 완주군 우석대 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전북 지역 순회경선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 후보를 사퇴한다"며 "원팀으로 단결해서 4기 민주정부를 반드시 세우기 위한 오로지 그것 하나 때문에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한민국의 산적한 과제가 많이 남았는데, 그 과제를 가장 잘 수행할 적임자는 이재명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후보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저의 자치분권 꿈을 이재명 후보에게 넘긴다. 비록 패자의 공약이지만 잘 이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당원·국민 여러분, 이재명 후보에게 과반 이상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전북지역 경선 투표에서 총 208표(0.51%)를 얻었다. 누적 득표율로도 김 의원은 0.68%를 확보하는 데 그치며 후보 5명 중 5위에 머물렀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통해서도 "이재명 후보가 과반 이상의 득표로 결선 없이 후보를 확정 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을 되찾기 위한 야권의 공세는 날로 강해지고 있다. 앞으로 대장동을 훨씬 뛰어넘는 상상을 초월한 가짜뉴스가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그런데 하나로 뭉쳐야 할 우리의 원팀은 갈수록 갈라지고 있다. 이대로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면 정권 재창출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분열이 심화되면 절대 이길 수 없다"며 "당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2일 진행되는 민주당 선거인단 6만명이 걸린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경선을 앞두고 5인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부·울·경을 정치적 텃밭으로 둔 김두관 의원이 이재명 후보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민주당 경선은 사실상 이 후보가 9부능선을 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재명 후보는 김 의원의 후보 사퇴 선언을 접한 뒤 “자질과 경륜, 의지와 철학이 뛰어나신 분인데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한 점은 참으로 안타깝다”면서 “김두관 후보께서 꿈꾸는 지방분권과 자치 강화의 철학과 가치를 4기 민주정부에서 확고하게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경남 양산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 의원은 민주당의 험지로 여겨지는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정치적 기반을 쌓아왔다. 고향인 경남 남해군 이어리 이장을 시작으로 남해군수와 경남도지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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