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분양가 1551만원…84㎡형 5억원 초반

◇동대구로 우측 도로에 접한 부지이자, 수성못역 북동쪽 부지에 자리잡은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동대구로 우측 도로에 접한 부지이자, 수성못역 북동쪽 부지에 자리잡은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대구=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최근 대구에 '공급과잉' 이야기 많이 들리지요. 게다가 지난 4월말-5월초 분양 진행한 '수성 해모로 하이엔'은 전용 59㎡라 해도 2순위가 끝난 후까지 미달 상태였고요. 만촌-범어-황금 라인이 아니면 수성구도 조금씩 불안하단 느낌은 들어요.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에 청약접수를 할지 말지 고민하다가 어떤 곳인가 보려고 지금 현장에 왔어요." (청약의향자 J모 씨)

"대략 700m 정도 걸으면 수성못 있어요. 단지명에 포함된 '수성레이크'가 과장은 아니지요. 같은 파동이기는 해도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은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 남쪽 끝에서 1.7㎞ 떨어져 있고 가창면 용계와 인접한 '수성 해모로 하이엔'과는 위치가 달라요.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은 2월 분양한 '수성 더팰리스 푸르지오 더샵' 정도 경쟁률은 나올 것으로 봅니다. (범어동 S 공인중개업소 대표)

과잉공급 논란 속에 정규 청약접수 미달 아파트가 속속 등장 중인 대구지만, 신규 아파트 분양 소식은 계속 들려온다. 남서쪽 끝의 구지부터 동북쪽 끝자락인 안심 등까지, 그 입지는 대구광역시 곳곳을 안 가린다.

올해 3분기 기준, 분양 절차를 성황리에 마친 아파트도 있기는 하다. 평리동 평리뉴타운에 공급된 '서대구역 화성파크드림'은 1순위의 해당지역 청약자 수만 살펴도 1908명에 달하며, 모든 주택형이 정규 청약접수 중에 청약을 마쳤다.

반면 힘겹게 분양 절차를 진행한 대구 아파트 단지 예가 더 많다. 안심뉴타운 인근 신기동에 공급된 '신기역 극동스타클래스'는 일반공급 142가구 중 2순위를 마치고도 26명만 청약 절차를 진행한 채로 마쳤다.

이같은 상황에서 아파트에 '우방아이유쉘' 브랜드를 사용하는 건설사 우방이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의 동쪽이자 '수성못코오롱하늘채'의 남동쪽인 '대구 수성구 파동 81' 일원에 394가구 규모의 아파트인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을 공급한다. 법이산에 접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6개 동, 전용면적 59-84㎡ 주택형 4가지로 구성된다. 입주시기는 오는 2024년 3월으로 예정돼 있다.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 현장. 사진은 북→남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 현장. 사진은 북→남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파동 중에서 가창면에 비해 수성못이 가까운 파동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 아파트는 수성구 파동에 공급된다. 파동 행정복지센터 및 파동고가교를 통해 3등분되는 나뉜 곳 중 가장 북쪽으로, 수성구 다른 지역과 가깝다.

대구 사람이라면 어색치 않겠지만 파동은 일반적으로 다른 수성구 모습과는 많은 차이가 느껴지는 곳이다. 1958년 대구시로 편입됐지만 아직까지 시골의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도시라면 흔히 보일 편의점이 (상동과의 경계인 수성못오거리 인근을 제외하곤) 2010년대 초에 처음 개점했을 정도다.

이는 파동의 지리적 여건 때문이다. 동·서 모두 300m 이상 높이의 큰 산이며, 신천을 따라 길게 펼쳐진 저지대에 택지가 우후죽순 형성돼 파동 지역 전체의 도시화가 늦었다.

이러한 '수성구 파동'의 입지는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의 약점이자 동시에 강점이다. 환경으론 강점일 수 있고, 교육으론 약점과 강점 모두 가능한 양면성의 동네인 것이다.

인간에 의한 개발이 상대적으로 덜 진행됐으며 산지가 바로 옆이고 신천도 가까운 자연환경적 입지는 분명한 강점이다. 특히 105동 1호라인(84㎡C형)과 106동 1·2호라인(59㎡형)은 동향으로, 105동의 2·3호라인(84㎡B형)은 남동향으로, 각각 법이산을 바라보게 된다. 102동 1호라인(84㎡B형) 및 102동 1호라인(59㎡형)도 가정 내에서 법이산 조망이 어렵지 않다.

또한 '수성구 학군'의 학교 배정이 된다는 것도 강점의 하나다. 대구 지역 부동산 거래에서 '수성학군' 여부는 중요한데, 파동은 수성구의 일부다.

반면 파동은 남북으로 상당히 길게 형성된 동이고, 그래서 파동은 학교 부지가 적으며, 연이어 아파트를 지어도 어린이 자녀가 배정되는 초등학교가 아파트와 가깝기 어렵다. 실제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에 사는 어린이들의 배정 초등학교는, 파동로는 물론 신천의 건너에 있어 용두교나 징검다리를 건너야하는 파동초교다. 101동 입구서 800m 정도 거리에 있다.

파동은 수성구 전역이 포함된 대구 2학교군에 있는 중학교 모두가 배정권이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파동 중 북쪽에 사는 경우 파동초 인근의 수성중에 배정되는 경우가 다수다.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 현장(사진 좌측)과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 현장(사진 우측). 사진은 북→남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 현장(사진 좌측)과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 현장(사진 우측). 사진은 북→남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유료도로 지나지만' 달서구·경산시 가기 수월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의 강점이자 약점의 또 하나는 교통이다. '자연과 가깝다' 정도의 2어절인 문장으로 장점을 표현 가능한 환경과는 다르다. 

강점인 이유는, 역세권은 아니지만(3호선의 역인 수성못역과 도보 2.2㎞쯤) 가창면 기점 시내버스 노선들이 모두 파동로 경유라 수월하게 된 시내버스 이용과, 단지 주변에 신천대로-앞산터널-범물터널 등이 있기에 유료도로 요금을 내긴 하나 자가용을 통한 타지 이동이 원만함이 원인이다.

시내버스 노선은 배차간격 짧은 주요한 노선도 많고, 자가용 통한 타지 이동 편의성은 산을 지나 있는 서쪽의 달서구와 동쪽 경산시 등도 해당된다.

약점인 이유는, 파동로 및 그 북쪽에 이어지는 신천동로 등의 정체가 잦기 때문이다. 도로 상황이 원할할 때도 있지만 이동이 많을 시점이면 웬만한 경우 정체를 맞이한다. 이런 정체는 '대구시에 사는 사람들의 자연 휴식처'의 역할을 하는 수성못 및 가창면 특성상 주말-휴일 등에도 이어진다.

특히 파동로 및 파동로 남쪽 방향에 이어진 가창로(국가지원지방도 30호선)는 왕복 2-4차선 규모 도로며 확장이 어렵다. 도로 정체 해결은 쉽지 않다.

다만 파동로 및 가창로 등을 경유해서 가창 일대의 쉴 공간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점은 큰 장점이다.

에코테마파크(구 허브힐즈)와 스파밸리(네이처파크 등)는 시내버스로도 오가기 쉬우며 가용 이용시 가창호, 동제미술관, 정대리, 우록리(녹동서원 등) 등도 편히 오갈 거리다. 가창면 남쪽은 경북 청도군이며 경남 창녕군과 밀양시도 멀지 않게 이어진다. 

또한 수성못을 집에서 조망하는 것은 불가하나, 수성못과 도보 700여m 정도 거리라는 점도 강점이다.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 거주 어린이들이 배정될 초등학교는 신천 서쪽에 위치한 파동초교다. (사진=이준혁 기자)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 거주 어린이들이 배정될 초등학교는 신천 서쪽에 위치한 파동초교다. (사진=이준혁 기자)

◇분양가는 납득되나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옵션 합계가 최대 8360만원 달해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 견본주택은 수성못역 북동쪽이자 동대구로 동쪽 도로에 접하는 곳에 마련됐다. 주소는 대구 수성구 동대구로 34(지번 주소 : 대구 수성구 지산동 1051-1)이다.

견본주택은 온라인으로 사전예약을 마쳐야만 입장 가능하며, 견본주택 내에는 59㎡형과 84㎡B형 유니트가 마련됐다.

평면은 사람들의 호불호가 엇갈리는 요소가 적잖다. '가족실'이라고 표기된 알파룸을 펜트리(84㎡C형 제외)나 맘스오피스(84㎡C형) 바꿀 수 있는 선택항, 4베이가 아닌 3베이며 거실과 반대 방향에 침실3이 있는 84㎡C형의 구조 등이 현지 중개업계가 말하는 '청약의향자 다수의 이야깃거리'다.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발코니의 비확장시 1551만원이며, 모든 집의 발코니 확장 가정시 1646만원이다. 실제 분양가로 보면 59㎡형은 3억원 중반, 84㎡형(세부 3개 평면)은 5억원 초반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별도며 2700만원(59㎡) 또는 3000만원(84㎡)이다.

다만 발코니 확장비와 가전 제외 유상옵션 총액이 전용 84㎡형의 값을 기준으로 최대 8360만원(84㎡C, 발코니 확장비 3000만원, 가전 제외 유상옵션 최대 총액 5360만원)에 달하는 것은 온라인 상에 다양한 말이 오간다. 물론 너무 비싸다는 것이 주된 논지다.

이는 4월 분양 절차를 진행했고 2023년 10월에 입주할 예정인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1299가구)의 분양가나, 2013년 6월 준공된 9년차 아파트 '수성못코오롱하늘채'(832가구)의 매매가 대비 비싸지 않은 값으로 판단된다. 위치는 '수성못코오롱하늘채'가 낫지만 신축 단지임을 감안해야 한다.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의 분양권은 아직 거래되지 않고 있다. '수성못코오롱하늘채' 전용 84㎡ 면적 집의 매매가는 최근가 5억4000만원(9.23, A형 8층) 및 전고가 5억9000만원(8.27, B형 8층)이다.

지산동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번에 분양할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 아파트 단지는 장점과 단점이 모두 적잖다. 단지의 규모가 주변 단지보다 작고 (과거와 다르게 이제는) 지역 내에서도 중소 브랜드 취급을 받는다는 점은 단점이나, 파동 중에서 수성못 가까운 쪽의 파동이고 산과 접하는 입지는 상당한 강점"이라며 "수성구 내부 갈아타기 수요도 적잖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입주 예정연월이 오는 2024년 3월인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 는 18일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시작으로 19일 및 20일 일반공급 1순위 해당지역 및 기타지역 청약접수, 21일 일반공급 2순위 청약접수, 28일 당첨자 발표, 11월8-10일 계약체결 순으로 분양 일정을 진행한다. 

현재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이자 청약과열지역으로 여러가지 규제 종류가 많고 규제의 정도도 매우 강하다. 특히 전매의 경우 특별공급 당첨자는 당첨일 기준 5년, 일반공급 당첨자는 소유권 이전등기 때까지 전매가 금지된다. 또한 입주자모집공고에는 향후 중도금 대출이 시장상황 변화 및 대출기관 규제 등으로 불가할 수도 있음이 명시돼 있다. 청약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수성레이크 우방아이유쉘'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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