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단지 아파트 포함해 3천가구 쯤 지어질 학곡지구 들어설 첫 아파트
전용면적 84-100㎡ 762가구 공급
고분양가 논란 있지만 지역에선 수긍 분위기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 공사현장. 방위상 동→서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 공사현장. 방위상 동→서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춘천=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3.3㎡당 1200만원대 되네요. 전용 84㎡ 분양가가 4억원쯤이고요. 화성 봉담지구나 오산 세교지구 등 수도권 새 아파트의 분양가와 비슷해요. 물론 퇴계동의 'e편한세상춘천한숲시티' 매매가가 최근 6억원을 넘긴 했지만, 거기는 남춘천역 인근 시내이고 학곡지구는 '리(理)'인 외곽지에요. 시세차익 기대는 둘째 치고 분양가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겠지요?" (청약의향자 R모 씨)

"석사동과 연접하면서 중앙고속도로 춘천IC와도 가까우며, 최근 춘천의 시내권 브랜드 아파트 단지 매매가는 1~2억원씩 올랐어요. 반면 엄연한 '리'이고 현재는 텅텅 빈 상태며 택지지구 규모도 꽤 작아요. 이같은 상황에 분양가는 여름에 분양했던 의암호 조망권 '춘천 파밀리에 리버파크'와 비슷해요. 시장상황상 분양이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고분양가를 부인하기는 어렵겠지요." (퇴계동 B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도시의 형태를 갖췄거나 갖출 예정인 전국 웬만한 곳의 집값이 계속 상승하는 상황에 강원도 수부(首部) 도시인 춘천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입주 5년 이내 연식인 시내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가에 비해 상당한 상승세가 나타났고, 급기야 전용 84㎡ 집의 매매 거래가 6억2000만원을 기록한 단지도 등장했다.

KB국민은행 주간 통계를 봐도, 100을 밑돌던 매매지수와 전세지수가 모조리 5월말 100을 넘었고 하락 주(週) 없이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모아엘가'를 아파트 브랜드로 사용하는 회사인 모아주택산업의 계열 회사들이 시행과 시공을 담당하는(시행 한아건설, 시공 모아건설산업 및 혜림건설)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가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 860 일원에 공급된다.

이 단지는 학곡지구에 들어설 세 아파트 중 한 곳으로 지하 2층-지상 29층, 총 7개 동, 전용 84-100㎡(세부 5개 평면) 762가구 규모로 짓는다.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 견본주택. 남춘천역 인근에 마련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 견본주택. 남춘천역 인근에 마련됐다. (사진=이준혁 기자)

◇춘천 시내의 남동쪽 입구 학곡리에 생길 학곡지구…초등학교 건설 '미정'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가 지어질 동내면 학곡리 일대는 춘천의 시내와 연접한 지역이자 중앙고속도로의 춘천IC가 위치한 곳으로, 거두지구 및 거두2지구 등 아파트가 지난 2000년대 초반에 형성돼 마무리 단계인 거두리에 이어 춘천시의 시내 확장에 따라 10여년 전부터 택지 개발이 오래 추진됐던 곳이다.

토지의 확보는 어렵지 않았다. 지금은 동산면 군자리로 옮긴 공설묘원 및 화장장이 있던 부지이기 때문이다. 다만 당시의 춘천시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았기에 초반에는 시내 확장의 요구와 달리 개발이 수월하지는 않았다.

오랫동안 침체기였던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자 교보증권 컨소시엄과 학곡지구 개발을 위한 협약이 체결됐다. 결국 2018년 교보증권 컨소시엄과 춘천시가 참여한 춘천학곡도시개발㈜이 학곡지구 개발을 시작했고,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는 학곡지구 첫 아파트다. 

학곡지구의 주택용지는 공동주택용지 3개블럭과 단독주택용지 1개블럭이 마련됐다. 이 중 공동주택용지 3곳은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 1차(3블럭, 762가구)와 2차(2블럭, 784가구), 중해건설이 지을 1114가구 규모 아파트단지(1블럭)로써 이미 조성계획이 모두 짜여졌다.

이에 따라 공동주택용지 3개블럭(총 2660가구), 단독주택용지 1개블럭, 준주거시설용지 등에 지어질 집의 수를 모두 합치면 합계 3000가구 정도가 사는 택지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 시설은 어렵잖게 들어설 것이다.

다만 지역에선 학곡지구의 문제는 초등학교 건설여부로 본다. 1만3258.7㎡의 학교용지가 있고 초등학교를 건설 가능하지만, 교육청이 난색을 표출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근래 수년째 이어져온 출산율의 저하가 주된 원인이며, 1935년 개교했지만 보수공사로 시설이 낡지 않은 동내초와 2㎞쯤 되는 거리이기 때문이다.

식사동 C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같은 동내면이나 거두리는 석사동과의 경계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석사동과 붙었다. 아이의 초등학교 배정도 석사초교다. 반면 학곡지구는 안마산 반대편이며 공지천변 영서로로도 대략 1㎞쯤 걸어야 하고, 아이 초등학교도 아직 미정이며 학생수부족 이유로 미건설되면 교육청이 제공하는 셔틀버스를 통해서 동내초교를 오가야만 한다."면서 "자리를 잡긴 잡을 것이다. 다만 인내의 시간이 매우 오랠 수 있다."고 말했다.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 남동쪽에 있는 초등학교 예정부지. 다만 학교 건설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 (사진=이준혁 기자)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 남동쪽에 있는 초등학교 예정부지. 다만 학교 건설은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 (사진=이준혁 기자)

◇자녀 보낼 학원 가깝고 춘천IC 통해 타지 이동 손쉬운 위치는 장점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가 들어설 학곡지구는 전술한 대로 당분간 초등학교가 생기지 않을 수 있다. 1·2블럭의 아파트 입주 전까지는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다.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 공식 홈페이지의 장점 소개 메뉴('프리미엄')를 비롯 어떤 항목에서도 학교 관련된 내용이 전혀 없는 이유일 것이다. (대신 메인화면 상에 어린이공원에 대해 소개하는 문장이 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통학도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와 거리가 상당하다. 학곡리와 가까운 퇴계동-석사동-거두리 일대의 중학교는 대륭중-퇴계초중-우석중 뿐이며, 그나마 대륭중 외에는 아파트와 3㎞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통학 시간이 오랠 수밖에 없다. 고등학교는 더욱 먼 곳에 있다.

다만 자녀의 학원 통원에는 유리하다. 퇴계동-석사동-거두리 주거라인 일대에 학원이 적잖으며 과목의 종류도 다채롭다. 춘천에 개설된 거의 모든 과목의 학원이 이 일대에 있다고 여겨도 큰 무리가 되지 않을 정도다.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 그리고 학곡지구의 또다른 장점은 중앙고속도로 북쪽의 기점인 춘천IC와의 거리다. 직선거리 800m 정도며 실제 이동거리 1.5㎞쯤이다.

이에 따라 학곡지구 거주자면서 홍천과 횡성, 원주로 통근하거나 이동해야 하는 일이 많다면 오가기에 손쉬울 것이다. 실제로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단지 관련된 '프리미엄' 중의 하나로 교통 프리미엄을 꼽고 있으며, 메인화면에는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항목으로 46번 국도, 5번 국도, 서울-춘천 고속도로 등 여러 도로가 가깝거나 단지 앞이라고 소개한다.

퇴계동 B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학곡리의 미래가 어떨지 모르겠다. 다만 가격적인 면을 빼고 거주라는 면만 본다면, 퇴계동이 남춘천역 주변 지역이라 교통이 좋다면 학곡리는 춘천IC 주변의 지역이라 차로 이동하기 수월하다."면서 "시가지 이격의 단점과 춘천IC 근접의 장점이 집값 형성에 어떻게 '+'와 '-'가 될지는 앞으로 봐야 파악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 견본주택 입구에 자리잡은, 공인중개업소의 MGM. (사진=이준혁 기자)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 견본주택 입구에 자리잡은, 공인중개업소의 MGM. (사진=이준혁 기자)

◇84㎡형 집의 발코니 확장시 4억원 중반대…시세차익은?

지역의 중개업계는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가 공표한 분양가격이 꽤 비싸게 책정됐다고 말하면서도 분양은 다 성황리에 종료될 것이라 예상한다. 춘천이 비규제지역인데다 지역의 매매가 시세가 가파르게 상승 중이며 앞으로 이같은 분위기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의 3.3㎡당 분양가는 1212만원(평균) 정도다. 전용 84㎡ 기준 실제 분양가는 3억9080만-4억2080만원(발코니 확장비 1720만원 별도)로 정해졌다.

이에 따라 84㎡A형(353가구)과 84㎡B형(342가구)의 수분양자가 건설사에 내는 실제로 4억원 중반대로 봐도 과언이 아니다. 

춘천시 현 아파트 중에는, 지역 내에서 독보적으로 비싸게 매매 거래가 되는 후평동 'e편한세상춘천한숲시티'('19.10 준공)의 6억원 초반대보다는 싸나, 최근 4억원 초반 가격에 매매 거래 중인 후평동 '춘천일성트루엘더퍼스트'('18.6 준공) 및 '춘천후평우미린뉴시티'('19.7 준공)와 비슷한 값이다.

현재 짓는 아파트인 약사동 '춘천롯데캐슬위너클래스'('22.7 준공 예정) 및 '춘천센트럴타워푸르지오'('22.3 〃)의 분양권 거래가 각 5억원 전후나 6억원 전후에 비헤선 저렴하다.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 공사현장. 302동 우측의 도로에서 남동→북서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 공사현장. 302동 우측의 도로에서 남동→북서 구도로 촬영했다. (사진=이준혁 기자) 

춘천에선 연말 소양로의 '춘천소양더샵스타리버'(1041가구)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다. 'e편한세상 춘천'('14.4 준공, 1431가구)과 소양강스카이워크 사이의 요지다. 지역 부동산 시장 초미의 관심 단지다.

다만 아파트 거래시장과 청약시장이 과열된 터라 (청약자 수가 많아서) 당첨 가능성이 낮은 것이 현실이고 실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보고 있기에, 지역에선 '춘천소양더샵스타리버'의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다는 것과 학곡지구 입지의 여러 우려 사항과 무관하게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의 분양이 잘 될 것으로 전망한다.

퇴계동 H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번에 분양하는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 단지의 분양가가 매우 높다는 명제는 춘천의 부동산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대부분 동의할 것이다. 단 그래도 이 단지도 분양은 잘 종료될 것"이라며 "후평동과 남춘천역권과 의암호권 등지가 가진 장점과 비견할 만한 장점은 없고, 초등학교 문제는 해결해야할 과제다. 해결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춘천 사람들도 이제 부동산 거래의 맛을 알아가고 있다. '오늘이 제일 싸다'는 것을 춘천의 사람들도 느끼고 있다. 청약이 잘 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퇴계동 D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미래의 시장 상태가 폭락장일지 폭등장일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다만 2년 전의 회귀는 안 될 것이라 보는 사람이 춘천에 많다."면서 "관(官)이 대출을 쪼여도 자금조달 된다는 전제로, 자격 되면 다들 청약접수를 하려 한다.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 분양은 잘 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한편 입주 예정연월이 오는 2024년 10월인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는 18일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시작으로 19일 및 20일 일반공급 1순위 및 2순위 청약접수, 26일 당첨자 발표, 11월8-10일 계약체결 순으로 분양 일정을 진행한다.

현재 춘천시 전역은 비규제지역으로 규제가 없거나 적다. 청약통장 가입 이후로 6개월만 지나게 되면 유주택자 및 세대원도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으며, 가점제가 아닌 추첨제 적용 주택도 많아(전용면적 85㎡ 이하 60%, 전용면적 85㎡ 초과 100%)로 가점이 낮은 수요자도 당첨 희망이 있다. 게다가 주택담보대출(LTV) 비율이 최대 70%까지 적용돼 자금 조달이 수월하며, 전매 제한도 없다.

견본주택은 경춘선 남춘천역 북동쪽 터(강원도 춘천시 퇴계동 636)에 있다.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춘천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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