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통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다. '가치소비'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소비자들의 ESG경영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업계는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자원순환부터 협력사를 지원하는 상생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본지는 ESG경영을 선도하는 국내 유통기업의 주목할 만한 행보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며 재무적인 성과뿐만 사회적인 가치 창출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ESG가 경영 화두로 부상하기 이전부터 준법경영, 상생, 친환경 등 업계 선도적인 사회적 책임 활동을 실천해 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ESG 경영 선포식을 갖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확보한 ‘ESG위원회’ 설립을 발표하는 등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홈쇼핑, 외부 전문가 참여 ESG위원회 출범
롯데홈쇼핑, 외부 전문가 참여 ESG위원회 출범

ESG경영 선포로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

롯데홈쇼핑은 지난 8월 서울 본사에서 ESG경영 선포식을 열고 ‘ESG위원회’ 설립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환경경영 체계 구축, 사회적 책임 이행, ESG 경영 체계 확립을 골자로 한 ESG 경영을 선포했다.

ESG활동 전반에 대한 자문과 정기적인 이행 점검을 담당할 ‘ESG위원회’도 발족했다. 전문성과 독립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 9인으로 구성했으며 향후 각 분야별 전문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각 영역별 세부적인 실행 계획도 발표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업사이클링 기업과의 협업’, ‘환경경영시스템 국제 표준 인증’ 등 환경경영 체계를 구축한다. 사회 분야에서는 '소비자 보호', '협력사 동반성장', '지역사회 연계 사회공헌 활동 확대' 등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투명하고 윤리적인 ESG경영체계를 확립하여 진정성 있고, 신뢰 받는 지속가능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향후 환경, 사회공헌, 경영투명성 등 분야별로 이행해 오던 활동들을 ESG경영 선포를 통해 더욱 체계화하고 각 영역별 추진 로드맵을 구축해 ESG위원회와 함께 매월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보여주기식 선언에 그치지 않고 진정성과 추진력을 가지고 ESG 경영을 본격적으로 실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이행, 투명하고 건전한 경영활동 등 ESG DNA 내재화를 통해 미래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더욱 신뢰 받는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 폐섬유 업사이클링 업무협약(MOU)체결
롯데홈쇼핑, 폐섬유 업사이클링 업무협약(MOU)체결

폐섬유 업사이클링, 도심 숲 조성 등 환경문제 해결 동참

롯데홈쇼핑은 포장 및 배송 과정 전반에 친환경 부자재를 도입하는 한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심 숲 조성에 나서는 등 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사회적기업 ㈜세진플러스, 환경재단과 ‘폐섬유 업사이클링 친환경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폐섬유 업사이클링 ▲친환경 섬유패널 활용 사회공헌 ▲폐섬유 수급 및 섬유패널 판로 확대 지원 ▲친환경 소재 공동 연구 및 개발 등에 관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폐의류·원단’ 등 섬유 폐기물을 가공한 섬유패널을 건축 자재, 소품으로 재활용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본격화한다. 섬유패널은 기존 가공 목재보다 강도와 내구성, 난연성 및 방염성이 뛰어나 건축물 내장재, 외장재, 붙박이장 가구 등의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에 국내 유일하게 섬유패널 생산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세진플러스와 협업해 섬유패널을 생산한다. 롯데홈쇼핑 재고 의류로 제작된 섬유패널은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작은도서관’, 환경재단과 진행하고 있는 도심 숲 조성 사업인 ‘숨 편한 포레스트’ 등에 친환경 건축 자재로 활용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2월 환경부 및 환경재단과 ‘미세먼지 취약계층 보호 및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등에 총 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친환경 녹지 공간 ‘숨;편한 포레스트’ 50곳을 조성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매년 3억 원씩 총 15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샛강생태공원에 1호를 시작으로, 6월에는 은평구청 부근 교통섬에 2호를 조성했으며 내달 중에는 광진구 서울어린이대공원 내에 3호를 조성할 계획이다.

업계 선도적 상생 활동 통해 사회적 책임 실천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업계 최고 수준의 중소기업 자금 지원부터 비대면 입점 상담, 해외진출, 인력난 해소 지원까지 선도적인 상생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중소기업 상품 편성 비중도 70%로, 중소기업 전문 홈쇼핑을 제외한 5개 홈쇼핑사 중 가장 높다. 또 ▲동반성장펀드 2천억 원 ▲무이자 대출 100억 원 ▲재기자금 지원 5억 원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자금지원 정책을 전개하며 실질적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는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해외 유통업체와 연결해 주는 대표적인 상생 프로그램이다. 국내 중소기업이 진출을 희망하는 지역에 수출 상담회를 개최하고 1:1 상담, 상품 입점 노하우 제공, 제품 현지화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이후 현재까지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호주, 러시아 등에서 총 11회 진행했으며, 그 결과 국내 중소기업 약 660개 업체 참가, 수출 상담건 수 5800 건 이상, 상담 금액 약 6억 6335만 달러(한화 7802억 원) 규모의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로 올해부터는 비대면으로 전환했으며 지난 1월 동남 아시아 5개국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최초로 진행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한국, 대만, 베트남 3개국을 연결해 진행했다. 뷰티용품 기업 ㈜헤어프랜드의 전동 헤어 염색기는 상담회를 통해 대만에 수출되어 현지 TV홈쇼핑에 입점하기도 했다.

수출 상담 외에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기업의 제품 소개 및 시연 영상을 담은 'V카탈로그', 셀럽 및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한류 콘텐츠를 게재했다. 또 동남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쇼피'에서 참가기업 상품 판매를 지원하고, 현지 인플루언서와 연계한 라이브 커머스도 진행하는 등 K브랜드 제품도 적극 홍보했다.

준법경영으로 투명경영, 공정거래 실천 앞장

롯데홈쇼핑은 임직원 및 파트너사, 소비자 누구나 롯데홈쇼핑과의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비윤리적 행위나 불편 사항 등에 대해 신고할 수 있도록 외부 위원들로 구성해 만든 ‘청렴옴부즈만’ 제도, 임직원의 부조리와 불공정 행위를 신고하는 채널인 ‘윤리경영 신문고’ 제도 등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 받아 지난 7월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21년 한국서비스대상에서 6년 연속 종합대상,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평가에서 2년 연속 TV홈쇼핑 부문 1위를 수상했다 디지털 전환을 통한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의 도약, 업계 선도적인 E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9년 2월에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United Nations Global Compact)’에 가입하고, 동반성장, 지역사회, 환경 등 5대 중점 분야에서 다양한 준법 및 공정거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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