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동안 피해자들을 기만했던 것을 생각하면 여전히 미흡"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고에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레킷벤키저가 처음으로 ‘법적 책임’을 뜻하는 용어인 ‘배상’ 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옥시측은 지금까지 ‘배상’ 대신 ‘보상’이라는 단어를 써왔다. 여기에 새로운 배상안으로 기존 위자료 1억 5000만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배상액을 늘렸다. 영유아·어린이의 사망에는 일괄 10억으로 정했다.

이번 발표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가습기 살균제 1·2등급 피해자와 가족 등 약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사프달 대표는 "피해자 분들을 존중하고 그분들이 원하는 배상 방식을 찾기 위해 '보상'이 아니라 '배상'이라는 단어를 썼다"며 "옥시에 대해 피해자와 한국인이 느끼는 분노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3, 4등급 피해자처럼 폐섬유화 증상 외에도 다양한 피해 사례들에도 옥시가 배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 5년 동안 피해자들을 기만했던 것을 생각하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옥시레킷벤키저 본사 앞에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원들이 옥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6.06.2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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