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살기 좋은 입지예요. 경수대로 가깝지만 한 블럭 떨어져 자리하고, 초·중학교와 호수공원인 만석공원이 근처이지요. 단 단지 바로 주변이 워낙 낡은 주택가라 그런 점이 혹이고 단지 규모 꽤 작다는 점도 아쉽게 느껴집니다. 저가점 청약통장이 몰릴 수도 있어 '북수원 하우스토리' 청약 성적이 의외 결과 나올 수도 있어요." (송죽동 G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뭔가 '계륵'(鷄肋) 같은 곳이에요. 수원과 화성-오산 등지는 물론 안양-사당-강남-잠실-성남-구리 등지 출퇴근도 수월하고, 걸을 수 있는 거리에 대형마트와 영화관 그리고 호수공원과 야구장 등이 다 있는 곳이지요. 그런데 달랑 두 동의 소규모 아파트고 주변은 노후 주택이 즐비해요. 상대적 아파트 브랜드 열위는 넘어갈 수 있지만 두 사항은 걱정돼요. 청약통장을 사용해 접수 할지 말지 고민이 길어집니다." (청약의향자 K모 씨)

이 단지는 한화건설이 지난 2월 인근 파장동 193번지 일대에서 분양한 '한화포레나 수원장안'과 650m 거리다. '한화포레나 수원장안'은 1순위에서 평균 15 대 1로 순위 내 마감, 조기 완판된 바 있다. 당시 이 단지는 3.3㎡당 분양가가 1,844만원으로 84㎡가 6억원 내외였다.

'북수원 하우스토리'는 3.3㎡당 평균 1,760만원에 같은 형의 분양가가 6억원 내외다. 소규모 단지라고 하더라도 현재 인근 단지의 실거래가가 2억원 내외 높은 점을 감안하면 흥행에는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한화포레나수원장안'은 자녀의 초등학교 통학시 경수대로 횡단이 불가피하나 단지의 규모가 1063가구며, 단지 주변의 풍경 과반이 산과 관공서이며 주변 주택도 거의 양호하다. 버스정류장이 가깝고 동턴인덕원선 전철의 역인 파장역 예정지 또한 가깝다. 반면 기대가 희박하고 우려감의 의견이 많은 '북수원 하우스토리'는 135가구의 단지로 단지 규모가 매우 작으며, 그 중에 일반분양 물량은 60가구가 다고, 주변은 낡은 집들이 대부분이다.

대우연립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시행사), 남광토건(시공사), 교보자산신탁(수탁사) 등이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430-3과 일원에 지하 1층-지상 14층, 총 2개 동, 전용면적 59-84㎡(세부 10개 평면) 135가구(일반분양물량 60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 '북수원 하우스토리'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장단점이 분명한 편이나,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모든 평면이 매우 수월히 분양 마무리할 것으로 여기는 시각이 대다수다. 84㎡A형 제외한 전 주택형에서 총 30명을 선발하는, 특별공급 청약접수 절차에 517명 접수, 평균 17.3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00%라는 소진율을 나타내기도 했다.

◇의왕·안양·서울 가는 길목에 위치한 수원 파장동

'파장동' 이름을 들으면 '시장의 영업이 끝난다' 의미의 단어인 파장(罷場)이 떠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수원의 파장동에 쓰이는 한자 글자는 '芭長'이다. 조선 시대 정조가 수원 화성을 향한 이 지역 도로에 연과 파초를 심고 이후 '어른' 의미가 담긴 장(長)을 더해 파장동 지명이 생긴 것이다.

물론 파장동을 '수원의 끝'으로 여긴다고 해도, 이같은 인식이 그릇된 경우는 아니다. 북쪽으로 의왕시 왕곡동과 접하는 수원시 최북단의 동이기 때문이다.

다만 수원 북쪽 끝에 있는 동이기에 장점도 존재한다. 타지로의 이동이 꽤 손쉽기 때문이다. 북수원IC 통해 영동고속도로에 접근 가능하며, 그보다 1㎞ 북쪽에 있는 의왕IC를 통해 서울과 이어질 과천봉담고속화도로 접속도 손쉽다. 국도 1호선 통해 의왕시-안양시-금천구-구로구 순서(남→북)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같은 도로망이 주변으로 있기에, 역세권 아닌 현재도 대중교통으로 상당히 좋은 위치다. 수원 내부의 곳곳은 물론 의왕-안양-금천-구로(900번), 평촌-의왕-화성-오산(300번), 서울 사당(7770번), 서울 서초-강남(3000번), 성남(2007번) 등지를 오가는 버스노선들을 '북수원 하우스토리'와 가까운 곳에서 이용가능하다. 

또한 걸어서 800m 거리에 있는 '한일타운.경기일보.홈플러스' 이름의 정류장에서는 전술한 노선을 포함해 구리-의정부(8409번, 이 노선은 의왕청계영업소-가천대-불암산영업소를 비롯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내 정류장도 다 정차), 인천공항(4000번), 김포공항(4300번) 등지로 오가는 여러 노선도 정차한다.

광역전철인 동탄인덕원선은 장안구에서 경수대로 지하를 지나지만, 역은 단지와 900m 떨어진 교육원삼거리(북서)나 장안지하차도(남동)의 주변에 생긴다.

◇교육·보육 시설이 주변 즐비

'북수원 하우스토리' 아파트의 주변에선 다양한 교육·보육 시설이 운영된다. 단지 주변이 매우 허름해 아이 키우기 좋은 곳인가 많은 의문이 들 수 있지만, 큰 문제는 없다는 게 중평이다.

반경 1㎞ 내에 위치한 진학 가능 학교와 유치원은 ▲수일초 ▲수일중(남학교) ▲수일여중(여학교) ▲경기과학고(남녀공학) ▲파장유치원(단설유치원) ▲수일초 병설유치원 ▲한일초 병설유치원(이상 공립) ▲꾸러기숲유치원 ▲수도유치원(이상 사립)이 있다.

또한 가정어린이집을 빼도, 10곳이 넘는 어린이집이 단지 주변에 위치한다.

중학교의 경우 이목중(공립 남녀공학)도 멀지 않지만 '북부중학군 1구역'에 속하는 학교가 아니기에 배정되지 않는다. 북부중학군 1군역 내 중학교 중 수일중과 수일여중 제외하면 송원중(남녀공학)과 조원중(남녀공학), 수성중(남학교, 이상 공립)이 반경 2㎞ 내에 있다. 수원제일중(공립 남녀공학)과 영복여중(사립 여학교)도 통학할 만하다. 

고등학교는 팔달로와 창릉대로의 북쪽 전역을 포괄하는 수원1구역 고등학교 중에서 배정 가능하다. 조원고, 수일고, 수성고(남학교), 장안고, 천천고, 대평고(이상 공립, 수성고 제외 모든 학교가 남녀공학), 동우여고(여학교), 동원고(남학교, 이상 사립) 등의 학교가 반경 2㎞ 이내 위치한 수원1구역 고교이다.

단지 주변에 학교는 많다. 영통역 주변과 동시에 수원의 양대 학원가 중 하나로 꼽는 정자동 학원가(비단마을4거리 주변과 연꽃사거리 주변으로 크게 구분된다)도 차량 이동 기준으로 2㎞ 이내기에 멀지 않고, 수원한일타운이 5282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기에 이 단지 주변도 많은 학원들이 운영 중된다. 교육·보육 기관은 주변에 적잖다.

다만 단지 주변이 아이들을 잘 키우기에 유리한 곳인지, 의문도 적지 않다.
 
이는 술집과 여관이 많던 북수원시장 주변 모습이 기억에 남은 사람들의 구전 때문이다. 현재는 수원SK스카이뷰(3498가구, '13.5 준공) 등으로 변화한 곳이 많지만, 과거 북수원시장 주변부에는 공장이 많았고, 공장 주변에 유흥가 등도 성황리에 운영됐다.

지금도 술집과 모텔이 없지는 않지만, 이는 '북수원 하우스토리' 기준 경수대로 반대편에 자리한다. 직접 영향을 받을 위치는 아니다. 오히려 허름한 동네 모습에 더욱 영향을 받을 만하다.

◇84㎡ 6억원 전후…'한화포레나수원장안'과 비슷

'북수원 하우스토리'는 허름한 동네에 짓는 소규모 재건축 아파트이나, 서울을 포함한 타지 이동하기에 좋고 아파트 주변에 여러 교육기관이 있다. 장점과 단점이 공존재하는 단지인 것이다. 

입지적 면을 후치하고 투자 면에서 '북수원 하우스토리'에 대한 지역의 평은 '반신반의' 단어로 표현할 만하다. '여러 면을 고려시 분양가가 예상 외로 비싸다'는 것이다.

'북수원 하우스토리'의 정규 청약접수 기간 청약은 성황리 마무리될 것이란 예상이 대다수다. 135가구를 12개 주택형으로 짓게 되는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60가구고, 60가구는 10개 주택형으로 구분되며 청약접수도 개별 단계별로(특별공급-일반공급) 분양되기에 청약 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수밖에 없단 것이다. 계산 단계에 모수(母數)가 작기에 높은 경쟁률이 도출되며, 이후 청약접수 경쟁률을 찾아보는 많은 사람들이 숫자만 대충 보는 모습이 예상된다.

분양 성과와 별개로 지역 내에선 분양가가 아쉽단 이야기가 적잖다. 전용면적 84㎡ 집을 기준으로, 지난해 분양한 조원동 '더샵광교산퍼스트파크'(666가구, '22.05 준공)에 비해 1억원 가량 비싸고, 올해 2·3월에 각각 분양한 파장동 '한화포레나수원장안'(1063가구, '23.09 준공), 정자동 '북수원자이렉스비아'(2607가구, '24.03 준공)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입지와 단지 규모 그리고 브랜드 등을 보면 '북수원 하우스토리'의 분양가가 과하게 비싸게 책정됐단 것이다.

'북수원 하우스토리'는 전용 59㎡ 4개 평면, 전용 71㎡ 1개 평면, 전용 84㎡ 7개 평면으로 구성된다. 59㎡ 분양가와 84㎡ 분양가는 각각 4억원 중반대와 6억원 전후다.

위 값에 더해지는 발코니 확장비는 없고, 시스템 에에컨도 무상 설치되며, 기타 유상옵션 또한 '마이너스옵션'은 일괄 적용되는 형태로 있지만 비용이 추가되는 각종 유상옵션은 전무하다.

결국 분양가에 더해지는 돈은 없다. 다만 그래도 '한화포레나수원장안'과 '북수원자이렉스비아'에 비견할 비싼 분양가가 웬말이냐고 얘기된다. 집을 구하기 쉽지 않고 시세가 계속 오르는 시장 상황이라 '베짱분양'이 가능하다는 것이 지역 중개업계의 시각이다.

정자동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번에 분양할 '북수원 하우스토리'의 분양가를 보고 많이 놀라웠다. 그 값에 분양받을 사람 몇 있겠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 이후 "하지만 곧바로 지금 시장 상황상 분양은 쉽게 마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일반분양 배정 가구수도 적고 모집단위 세분화로 보여지는 수도 화려하게 높을 것이라고 본다. 결국 문제는 수분양자가 이사를 가는 시점에 원금 이상 값을 받고 매각이 잘 가능하겠냐는 것"이라고 예상을 말했다.

조원동 H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나도 중개사로 쭉 일하지만 요즘 전국 아파트 가격이 미쳤단 생각을 한다. '북수원 하우스토리'의 분양가를 보니 더욱 그러했다. 재건축조합이 최종 결정했겠지만 시공사나 신탁사 등의 조언을 들었겠고, 충분히 분양될 것이라 생각했기에 분양가를 높게 챙정했을 것"이라며 "유명 브랜드 대형 단지에 키맞추기 가능할지 짐작이 되지 않는다. 하락장이 오기는 올텐데 온다면 가격방어 과연 가능할까 싶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입주 예정연월이 2023년 1월인 '북수원 하우스토리'는 22일 특별공급 청약접수, 23일 및 24일 일반공급 1순위 해당지역 및 당해지역 청약접수, 25일 일반공급 2순위 청약접수, 12월2일 당첨자 발표, 12월13-15일 계약체결 순으로 분양 일정을 진행한다.

현재 경기도 수원시는 청약과열지역이자 투기과열지구라서 여러가지 규제가 많아, 청약접수 과정에 주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