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6년 이후 5년 만에 미국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 주요 기업인을 잇달아 면담하며 현안을 챙겼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반도체와 모바일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도 방문해 앤디 재시 CEO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컴퓨팅 등 첨단 분야에서 아마존과 삼성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시애틀 방문 전인 지난 18일과 19일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머물며 미국 정부와 의회 관계자와 반도체 사업 관련 의견을 전달했다. 주로 글로벌 반도체 부족 문제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을 경우 삼성이 받게 될 인센티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미국 내 제2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공장 부지로 텍사스주(州) 윌리엄슨 카운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부회장은 이번 주 귀국 후 공장 부지 등 새로운 반도체 건설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6일과 17일 각각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으로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를 거쳐 23일쯤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열리는 삼성물산 합병·삼성바이오로직스 부정회계 의혹 재판 참석을 위해서는 늦어도 24일까지 돌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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