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안 R1S 밴 주행 모습. /사진=리비안 공식 홈페이지
리비안 R1S 밴 주행 모습. /사진=리비안 공식 홈페이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성능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공급하기로 한 배달용 전기 밴이 문제였다. 에어컨이나 히터를 사용하면 배터리 소모가 너무 빨라 제대로 주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리비안  밴을 시험한 결과, 냉난방 장치를 가동하면 배터리가 평소보다 약 40% 더 빨리 소모됐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9년 10월 리비안 지분 20%를 사들인 바 있다. 이후 리비안으로부터 10만대의 배달용 전기 밴을 주문했다. 리비안의 밴은 크기에 따라 완충 후 최대 주행거리가 193~241km 정도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날씨에 따라 주행거리가 크게 줄었다. 

로스 러세이 아마존 글로벌 차량·제품 책임자는 "냉방과 난방으로 테스트 중인 차량의 배터리가 방전될 수 있다"며 "시험에 쓰인 차량에는 완성품에 들어갈 단열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I는 리비안 전기차 R1T와 R1S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는 그동안 소형 IT 기기에 주로 쓰였으나 테슬라가 처음 전기차용으로 선택했다. 이후 리비안과 루시드모터스도 삼성SDI와 협력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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