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운동본부, 시와 음악으로 평화협정 촉구…릴레이 단식도 시작

▲평화협정운동본부 출범식이 열리고 있는 광화문 KT빌당 앞(미대사관 옆) ⓒ돌직구뉴스

사드 정국 속에 평화협정 체결로 궁극적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의기투합하여 국내 최초 평화협정 촉구 단일 단체인 평화협정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 송무호, 이적)를 출범시켰다.

7월 27일(수) 오후 6시, 광화문 미국대사관 옆 KT 건물 앞에서 출범한 평화협정운동본부는 선언문 낭독과 정세 발언 그리고 평화를 주제로 한 노래와 시 등 ‘평화협정을 촉구하는 시와 음악의 밤’ 행사로 이어졌다.

평화협정운동본부는 선언문을 통해 “평화협정이 이루어질 때까지 오로지 평화협정만 다루는 단일 단체로서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하는 운동을 범민족적으로 펼쳐 나갈 것”을 천명했다.

또한 통일운동을 하다가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김성윤 목사와 연계하여 평화협정 요구 릴레이 단식을 한다고 선포했다.

릴레이 단식의 첫 주자로 나선 송무호 공동대표는 “이제껏 통일운동을 해 온 단체들이 하나 같이 이제는 평화협정 뿐이라는 점에 공감한다”며 “협정이 체결되는 그 날까지 평화협정운동본부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많은 시민단체가 매년 한 번씩은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해 왔다. 그러나 단발성 행사로 그 지속성이 없었던 것이 그간의 형편이었다.

특히 북한과 미국 그리고 중국마저 한반도의 휴전협정 상황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한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평화협정의 중요성을 외면해 온 것도 사실이다.

이런 국내외적 상황에서 평화협정운동본부의 출범은 의미 있는 것으로 향후 움직임에 관심을 갖고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한편 평화협정운동본부에 현재 가입 단체는 공안탄압저지시민사회대책위원회, 기독교평화행동목자단, 민통선평화교회, 분단과통일시,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등 5개이며 이밖에 여러 개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상임대표에는 송무호 공안탄압저지시민사회대책위원회 공동대표와 이적 민통선평화교회 담임목사가 공동대표단에는 박희호 민족작가동맹 대표, 박금란 분단과통일시 대표, 박교일 자평통 대표가 그리고 지창영 시인이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다음은 평화협정운동본부 출범선언문 전문이다.

평화협정운동본부 출범선언문

북-미 사이의 평화협정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요, 민족의 상생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전쟁의 뇌관과 같은 정전협정이 폐기되고 한반도는 훨씬 안전한 지대가 되어 안보 불안이 해소되며, 나아가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북과 미 사이의 적대관계가 평화 공존의 관계로 전환되어 세계평화에도 큰 걸음으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거대한 변화의 과정에서, 그동안 적체되어 있던 많은 모순들이 해결되는 돌파구가 열리고 쌓였던 한들이 풀리는 해원의 역사가 시작될 것이다.

분단을 빌미로 한 억압 속에서 번번이 해체당했던 혁신적인 정치와 복지정책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되며, 흙수저들의 한탄 속에 침몰해 가던 경제도 다시 살려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독도를 탐내던 일본도 다시는 그 입을 열지 못하도록 강력한 국방과 외교를 실현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역사 상 없었던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여 평화협정의 중요성을 온 나라와 온 세계에 알리고 북-미 사이에 평화협정이 체결되도록 촉구하는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우리의 뜻에 동의하는 개인과 단체의 참여를 언제든지 환영한다.

이제, ‘평화협정운동본부’가 공식 출범하였음을 엄숙히 선언한다.

2016년 7월 27일
평화협정운동본부 가입 단체 및 회원 일동
평화협정운동본부 경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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