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고향가는길2016추석’ 책자에서 현 정부 10가지 치적 내세워

추석 연휴를 맞아 KTX편을 이용해 고향으로 내려가던 시민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배포한 책자에서 박근혜 정부가 해결한 통진당 해산, 사드 배치 결정, 위안부 협상 타결 등 10가지 훌륭한 치적을 접했다.

다음은 책자에 소개된 10가지 치적 중 위안부 피해자 관련 꽁트 내용을 일부 발췌한 것이다.

 

24년 만에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회복 토대 마련하다

아빠: 이렇게 이야기하고 보니 박근혜 정부가 앓던 이 뺀 것처럼 해결한 성과가 꽤 많네. 나는 그중에서도 한일간에 일본군 위안부 협상이 타결된 게 가장 큰 뉴스인 것 같아.

엄마: 이번 합의문은 일본 정부의 책임을 명확하게 했고, 그간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았으며, 일본 정부 예산에 의한 이행조치가 있어서 일본이 그동안 제시한 내용 중 가장 진전된 내용이라고 평가하더라고요.

 

이 책자는 1억2,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서 30만 부가 발행, 배포되었다.

▲ 수요집회 전경 ⓒ뉴시스

이를 전해들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학생, 시민단체 회원 등 200여 명과 함께 수요집회를 갖고 위안부 합의 무효 선언을 이어나갔다.

김복동(90) 할머니는 “일본 정부가 진실로 사죄하기 전까지는 계속 싸울 것이다”라며 정부의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시민들 중에는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이 일본의 사과가 미흡하다며 계속 주장하고 있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 다른 때도 아니고 추석 때 가족 대화를 노리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자진해 나서서 박근혜 정부를 노골적으로 두둔하는 것은 비열한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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