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까지 한 달 사이 사망자 56명 늘어 976명

▲3일 국회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유족들이 가습기살균제 특위 조사기간 연장을 촉구했다.(사진=환경운동연합)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 유족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아래 특위)’ 활동 기한 연장을 촉구하며 릴레이 976배를 진행했다. 지난 30일 특위 연장을 요구하는 920배에 이어 오늘이 두 번째이다.

‘920’, ‘976’ 이 숫자들은 현재까지 신고된 가습기 살균제 희생자의 수이다. 8월 말까지 정부에 신고된 가습기살균제 희생자는 920명(9월24일 사망한 고 김연숙 씨까지 포함) 이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난 9월 말까지 희생자는 56명이 늘어 976명에 달했다. 이런 추세라면 희생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천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가습기살균제는 여야 정쟁대상이 아니다”라며 “희생자가 천명에 이르는 참사는 특위 연장만이 진상규명, 피해대책, 재발방지를 마련할 수 있다”고 특위 연장을 호소했다.

현재 가습기 살균제 특위의 활동 기한은 오늘(4일)까지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보이콧으로 지난달 28일 특위 전체회의에서 특위 활동 기한 연장에 대한 합의 및 의결이 불발되었다. 가습기 피해자들의 피해구제와 재발 방지 대책 등 진짜 해야 할 일은 아직 시작도 못한 것이다.

이들 피해자 유족들이 특위 활동기한을 연장하여 아직 처리하지 못한 일들을 진행하라고 촉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다시 한 번 새누리당에 요구합니다. 가습기살균제는 여야 정쟁대상이 아닙니다”라는 피해자와 유족들이 눈물과 땀으로 호소하는 976배에 대해 과연 새누리당은 어떤 대답을 줄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릴레이 976배를 진행하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유족들 (사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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