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MBC <뉴스데스크> '안기부 총풍사건' 보도 링크 리트윗한 것 피고발에 대한 소회 밝혀

▲고발당한 이상호 기자

고 백남기 농민의 자녀 백민주화, 백도라지, 백두산 씨(이하 세자녀)를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로 고발을 예고했던 자유청년연합 대표 장기정 씨가 이번엔 이상호 전 MBC 기자를 고발했다.

이상호 기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의하면 어제(6일) 오후 성남지청 수사관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장기정 대표가 이상호씨, 당신을 고발했으니 조사받으러 나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내용인즉, 20년전 MBC <뉴스데스크>에서 리포트한 '안기부 총풍사건' 보도 링크를 이상호 기자가 리트윗한 걸 문제 삼았다.

이 기자는 “장씨는 석고대죄 해도 모자란 안기부(지금의 국정원)의 명예가, 내가 옛 기사를 트윗하는 바람에 엄청 크게 훼손됐다며, 제3자로서 참을 수 없어 고발했다고 했다”면서 “그냥 무시하거나 아니면 무고로 처벌해줘야 할 사건인데, 그걸 바쁘신 검찰이 또 조사를 하고 앉아 있다. 그리고 바쁜 사람을 오라마라 불러댄다”고 조사에 응한 검찰의 행태를 비난했다.

이어 “물대포로 가장을 잃은 가족을 다시 말대포로 죽이는 이 미친 막장시대. 아.. 미치지 않으려면 차라리 감옥안이 편할 듯 싶다”고 적었다..

한편 장씨는 백남기 농민 세자녀에 대한 고발의 취지를 “가족의 적극적 치료 거부의사를 담당 의사가 받아들여 적극적 치료를 하지 못하고 소극적 연명 치료만 시행해 환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 것”이라며 “부친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자녀들의 당연한 의무를 해태한 것으로 이는 윤리적 차원에서는 반인륜적인 행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도 이상호 기자는 “자유청년연합인가 장기정 대표라는 자가 백남기 선생의 유가족을 '살인' 혐의로 고발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참으로 시대가 막장으로 흐르는구나”라며 한탄했다.
 

▲이상호 기자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돌직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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