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9일부터 3주째 국회로 상경해 1인시위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포천석탄발전소반대범시민연대(석탄반대시민연대)가 포천열병합발전 건설 중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사진=환경운동연합)

(주)GS포천열병합발전에서 포천 신북면에 건설하고 있는  ‘집단에너지시설 내 열병합발전’의 주 연료가 유연탄으로, 사실상 석탄발전소임이 드러나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포천석탄발전소반대범시민연대(석탄반대시민연대)가 포천열병합발전 건설 중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기자회견에는 석탄반대시민연대와 포천 주민들이 상경하여 참여하였고 환경운동연합이 함께 지지방문 하였다. 기자회견에 앞서 이들은 국정감사가 진행되면서 9월 19일부터 3주째 국회로 상경해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포천은 서울에서 불과 40여 킬로미터 떨어진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어 포천에 신규 석탄발전소가 운영된다면 포천 시민 외 수도권에 거주하는 시민들도 미세먼지 피해를 입게 될 것임은 너무도 명백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석탄발전소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때, 신규 석탄발전소를 내륙 분지 지형 포천에 짓겠다는 포천시와 GS E&R에 대한 포천시민들의 분노가 거세진 것이다. 또한 유연탄을 포천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인천항에서부터 도로를 이용해 트럭으로 운반하기에 곧 완공될 구리-포천고속도로 주변 도시의 피해 역시 예상되는 상황이다.

사업자인 GS E&R 측은 법적으로 전혀 문제될 점이 없음을 내세워 건설을 강행하고 있으나, 석탄반대시민연대에서는 발전소가 집단에너지사업법 및 수도권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상의 허가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석탄반대시민연대는 포천 시민들의 의견에 정부가 귀기울여 줄 것을 요구함과 동시에,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끝까지 대응할 것이라며 신규석탄발전소 철회 주장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지지발언에 나선 에너지기후 이지언 팀장은 “요즘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요소가 바로 미세먼지”라며, 석탄발전소가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인 상황에서 석탄발전소 증설계획을 반드시 철회해야 정부가 내놓은 미세먼지 감소 정책에 진정성이 느껴질 것 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포천시민선언 기자회견문이다.


㈜GS포천열병합발전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포천시민 선언
㈜GS는 포천석탄화력발전 건설을 중지하고
대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포천석탄발전소반대범시민연대(석탄반대시민연대)는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GS포천열병합발전(이하 ㈜GS라 약칭함)이 내륙분지 포천에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강행하고 있는 기막힌 현실에 모든 포천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정기국회의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 포천석탄발전소(사업자인 GS E&R은 포천열병합발전이라고 한다) 문제제기를 위해, 9월 19일부터 국회 정문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포천에는 이미 염색, 피혁 등 4천여 개의 영세 공장들이 밀집해 있으며, GS가 건설중인 석탄발전소 반경 10킬로 내에는 LNG복합화력발전소인 포천파워 1, 2호기가 가동 중이며, 대우파워 1호기가 거의 완공단계에 있는 등, ‘청정포천’이라는 구호에 맞지 않게 지역 환경이 최악인 상황이다.

여기에다 내륙분지지역인 포천에 석탄화력발전소(사업자측은 집단에너지시설 내 열병합발전 이라고 한다)까지 건설되고 있다.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신평3리(일명 장자마을)에 조성되고 있는 장자산업단지 내에 (주)GS 자회사인 GS E&R 산하 (주)GS포천열병합발전이 건설하고 있는 집단에너지시설은 에너지원이 유연탄으로서 실질적인 석탄화력발전소인 바,

포천시와 GS E&R 은 신평2리 산업단지 기존 공장들의 벙커C유나 SRF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공장들의 보일러 굴뚝들을 없애고, 새로 건설할 석탄발전소 굴뚝 하나로 단일화한다는 취지하에,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건설을 강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생산된 전기를 인근 변전소로 보낼 지중선을 설치한바 있다.

전세계적으로 또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석탄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고취되고 있는 이 시점에, 이미 환경오염수준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 최악수준이라는 내륙분지 지역인 경기도 포천에, 더욱이 서울과 불과 40여 킬로미터 떨어진 수도권 내에, 석탄발전소를 건설한다는 시대착오적이고 지역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무시하는 지역 국회의원과 산업통상자원부와 포천시청과 ㈜GS의 이윤만을 앞세운 반인권적 행태를 고발한다.

GS E&R은 동 시설이 집단에너지사업법에 따른 집단에너지시설이라고 하는데, 2015년에 진행된 포천시의회 ‘장자특위’결과 석탄발전소임이 드러났고, 전문가 의견도 유연탄석탄발전소이며 건설 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대기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한다. ㈜GS는 법적 하자 없음을 내세워 건설을 강행하고 있으나, 2015년 포천시의회 장자특위에서 각종 의혹이 드러난 바 있으며, 특히 집단에너지사업법 및 수도권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상 허가기준을 제대로 충족시키고 유지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또한 ㈜GS가 별도의 주민대책위와 지방언론 홍보비를 지원한다는 의혹을 받는 등 포천시민사회가 분열되고 있어 이에 포천시민들은 더욱 통탄하고 분노하는 바이다.

발전연료인 유연탄은 인천항에서부터 도로를 이용하여 트럭으로 운반하며, 앞으로 완공할 예정인 구리-포천고속도로를 경유할 예정이라고 한다. 김영우 지역 국회의원은 교통체증이 심한 포천에 민자고속도로를 유치한 것이 큰 치적인양 내세우고 있는데, 그것이 포천을 석탄먼지로 뒤덮을 죽음의 고속도로가 되고 만다는 것에 우리 포천시민은 아연실색하고 있는 것이다. 하루 3천여톤의 유연탄을 226대의 25톤 트럭이 3분에 한 대꼴로 실어 나른다고 하니 그 트럭이 통과하는 인근 시를 포함한 주변 지역의 피해도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인천시, 김포시, 양주시, 의정부시, 동두천시, 남양주시, 구리시 등 모든 주변 자치단체의 동참을 호소한다.

우리는 기댈 곳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민의의 전당인 이 국회 앞에서 모든 국민께 호소합니다. 법적 하자가 없다하며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김영우 국회의원과 산업통상자원부와 ㈜GS와 포천시청은 포천시민과 포천 미래세대의 생명과 건강과 안전을 위해 더 늦기 전에 석탄발전소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 특히 세계적 기업인 ㈜GS는 그에 걸맞는 품위를 유지하고 인권존중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실현이라는 시대정신에 맞게 포천시민과 수도권 모든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석탄발전만은 반드시 철회하기 바란다.

2016년 10월 7일
포천석탄발전소반대범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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