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원 “가습기피해자들이 간절히 요구하는 한 결국 특위가 재구성될 것”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지난 7일 국회 앞에서 고 김명천씨의 1주기, 고 김연숙씨의 추모제를 열였다.

1948년생인 고 김명천씨는 경기도 안양시에 살던2007년경부터 애경 가습기메이트, 옥시싹싹 가습기당번과 같은 가습기살균제를 2011년말 서울시 금천구로 이사할 때까지 약 5년여간 사용했다.
 

▲옥시싹싹, 애경가습기메이트와 같은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하다 폐섬유화, 폐렴, 결막염, 기관지염, 천식 등을 앓다가 2015년 10월7일 사망한 김명천씨의 생전 모습.(사진=유족제공)

사용 첫해인 2007년 급성아토피성결막염과 인두염이 시작되었고 2010년에는 호흡곤란이 왔다. 7월에는 병원에서 ‘섬유화를 동반한 간질성폐질환’이 진단되었다. 2011년 이사한 후에 가습기살균제 사용을 하지 않았지만 결막염과 폐질환 고통은 계속되었고 2013년에는 상세불명의 폐렴도 나타났다.

2014년에는 천식을 진단받았고 2015년 3월에는 호흡곤란이 심해져 집에서도 산소호흡기를 사용해야 했다. 그후 10월7일 고대 구로병원 응급실에서 사망했다. 세상을 떠날때까지 모두 7차례 병원 입퇴원을 반복한 것이다.

2013년에 질병관리본부에 피해신고를 했지만 병원입원과 건강악화로 조사를 받지 못해 판정을 받지 못하다가 사망한 후인 올해 1월에야 유족이 정부조사에 응할 수 있었는데 지난 8월에 ‘관련성 거의 없음’의 4단계 판정이 나왔다.
 

▲생전의 김연숙씨(사진=유족 제공)

고 김연숙씨는 1976년생으로 두명의 자녀(6세,9세)를 둔 엄마요 유치원 교사였으며, 2010년11월부터 2011년4월까지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을 사용했다.

2012년 3월 폐섬유화증을 진단받았고 2014년 정부판정에서 ‘관련성 거의 없음’ 4단계 판정이 나왔다. 올해 7월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하태경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와 휠체어를 탄 채 “저도 아이들의 엄마로, 아내로 돌아갈 수 있길 희망합니다”라고 말하며 정부 판정의 문제점 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런데 4년6개월의 투병끝에 9월24일 23시38분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11월11일 고인의 49제 기일에 유족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에서 가습기살균제 3-4단계 피해자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날 국회 가습기 특위의 위원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모제에 참석하여 추모 영정 앞에 헌화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우원식의원은 “가습기피해자들이 간절히 요구하는 한 결국 특위가 재구성될 것”이라고 말하고 “특위의 재구성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 다음 주부터 기금구성의 원칙, 재발방지대책 마련의 원칙등을 중심으로 토론회를 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회 가습기 특위의 위원장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모 영정 앞에 헌화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사진=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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