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꽃동네 쌍문1동, 자발적 주민참여로 밝고 활기찬 진짜 꽃동네로 거듭나   꽃동네로 불리지만 도로 폭이 좁고 경사가 급해 다른 지역에 비해 생활 기반시설이 낙후되어 볼품없었던 쌍문1동 8,11,12,14통 일대가 자발적인 주민참여로 진짜 꽃동네로 새로 태어나 화제다.

쌍문1동 꽃동네 일대는 과거 산림에 택지를 조성한 곳으로 언덕이 많고 체계적으로 구획되지 못해 활용가치가 없는 자투리땅에 쓰레기, 생활폐기물 등만 쌓여가 꽃동네 이름을 무색하게 했다.

이에 동네 주민들이 앞장서서 동네 자투리땅에 주민 스스로 화초 등의 식물을 가꾸고, 도봉구청에서는 화초를 심을 수 있는 화분과 식재 및 관리에 필요한 기술적인 부분을 제공해, 삭막하고 밋밋했던 동네 분위기를 밝고 활기차게 바꾸는 ‘우리마을, 꽃길’사업을 진행했다.

우선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주택 담과 도로사이, 대문 계단, 빈공터 등 놓을 화분의 신청을 받고, 쓰레기 불법 적치장소, 건물 사이 빈공터 등 공동용 화분을 놓을 공터 등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에 개인용 화분 총 251개와 공동관리용 화분 5개의 위치를 주민과 함께 결정하였으며 이중 공동관리 화분과 개인용 화분 151개는 지난 9월말 설치 완료했고, 개인용 화분 100개는 오는 11월말까지 설치해 골목길 구석마다 화분에 활짝 핀 꽃길을 볼 수 있게 된다. 설치한 화분은 도봉구청에서 흙(비료배합)을 무상 제공하고 식물(초화류 등)은 주민이 직접 구입 후 식재·관리한다. 개인용 화분은 설치희망을 원하는 개인이 직접 관리하고, 공동관리용은 통장 등 책임자를 지정하여 관리하나, 필요시에는 구청에서 지원한다.

또한 이번에 주민에게 나눠 준 화분은 산림내 고사목, 태풍피해목, 버려진 의자, 가구 등을 수집하여 구청 목공소에서 재가공 한 것으로 참여를 원하는 주민이 직접 화분을 만들어 마을길에 설치했다.

동네를 가꾸는 일에 동참하는 주민들이 늘자 보다 적극적으로 우리동네 꽃길 가꾸기에 참여 할 수 있도록 ‘번개! 목공예 교실’도 마련했다. 10월부터 진행중인 ‘번개! 목공예 교실’은 11월30일까지 매주 수요일 7시 꽃동네 어린이공원에서 진행된다. 구청목공소 조장이 직접 강사로 나서 도구 사용요령, 목 공예품 만드는 요령 등을 교육한다. 참여주민은 가급적 합동으로 공공장소, 아파트단지 등에 필요한 목공예품을 제작하고 리폼하여 밝고 깨끗한 동네 만들기에 기여한다.

‘우리마을, 꽃길!’ 사업은 이렇게 화분을 만들고 식물을 심는 일로 그치지 않는다. 보다 장기적으로 우리마을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가꿀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 구축 일환으로 진행되는 ‘우리마을 프로젝트’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우리마을 프로젝트’는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주민주도형 마을공동체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서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에서 상시 공모하고 있다.

유길준 서울시 공원녹지정책과장은 “꽃동네라는 이름이 무색했던 삭막한 쌍문1동 꽃동네 일대가 진정 아름다운 꽃동네로 거듭난 데에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동네가꾸기에 앞장 설 수 있도록 최대한 모든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정석기자( papabi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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