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63)은 23일, 신곡 '바운스'로 월드스타 싸이(36)의 신곡 '젠틀맨'과 경합하며 건재를 과시하며, 10년 만에 정규 19집 '헬로'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싸이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새 앨범을 녹음하면서 너무 훌륭하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가 있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16일 온라인에 미리 공개한 '헬로'의 첫 곡 '바운스(Bounce)'는 9개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이날 낮 12시에 공개된 19집 '헬로(Hello)'에 수록된 동명 타이틀곡을 포함, 10곡 역시 9개 음원 차트에 꽂혔다.

오프라인에서도 열풍은 이어졌다. 첫 주문량만 2만장에 달했다. 알라딘 등 음반 판매사이트의 예약판매 차트에서 1위를 찍었다.

"누가 그러더라고요. 어떻게 싸이랑 붙었느냐고. 그런데 저는 그것을 생각도 못했거든요. 같이 나란히 1~2위를 할 때 놀라웠어요. 싸이는 국제적인 세계적인, 지금 최고인데 같이 1, 2위를 하게 돼 기뻤습니다."

조용필은 한류의 원조이기도 하다. 1980년대 일본에서 '돌아와요 부산항' 등을 히트시키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가수 중 처음인 1987년 이후 NHK '홍백가합전'에 수차례 출연했다.

일본 미디어들은 조용필이 한국에서 인기를 끌자 다시 그를 조명하기 시작했다. 산케이스포츠와 닛칸스포츠 등 일본 미디어는 최근 "조용필의 신곡 '바운스'가 한국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조용필의 신곡이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은 22년만"이라면서 "'강남스타일'의 스타 싸이의 '젠틀맨'을 누른 결과로 신구 스타 격돌도 관심을 끌고 있다"고 알렸다. 또 싸이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용필과 비교되는 것에 대해 "영광"이라고 밝힌 사실도 전했다.

"외국 활동은 잘 모르겠어요. 이렇게 될지 누가 알았겠어요. 우선 앨범을 오늘 발표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하겠죠.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요."

이날 현장에는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국 미디어들이 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구미에 저를 소개하는 것은 '헬로'가 더 떠야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하하. 10년 만에 앨범을 발표했고 1위를 한 것은 20년도 넘었는데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존경하는 외국 뮤지션에 대해 아일랜드 록밴드 '유투(U2)'나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롤링스톤'은 그룹을 하는 사람은 다 좋아한다는 판단이다. "앞으로 우리 후배들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싸이를 보면 그게 가능할 것 같아요."

조용필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되는 '프리미어 쇼케이스'를 연다. MC 김제동이 사회를 보고 박정현, 국카스텐, 자우림, 이디오테잎, 팬텀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200여 미디어에서 400명 이상이 취재 경쟁을 벌인다.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출발하는 전국 투어 콘서트 '헬로'도 준비 중이다. 19집의 인기에 힘입어 인터파크의 표 예매순위 1위다.

한편, 미리 공개돼 음원차트를 휩쓴 '바운스'가 수록된 정규 19집 '헬로'를 23일 낸 가왕 조용필(63)은 기자회견에서 "'바운스' 가사에 나오듯이 심장이 바운스(뛴다) 바운스되네요.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밝혔다.

조용필이 10년 만에 내놓은 '헬로'는 이날 동명 타이틀곡을 포함, 10곡 역시 9개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오프라이에서도 열풍은 이어졌다. 첫 주문량만 2만장에 달한다. 알라딘 등 음반 판매사이트의 예약판매 차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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