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촉구 성명 발표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가 어제(28일)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을 공개한 것에 대해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즉각 반발하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모든 우려와 반대를 한 무시하고 국정화 강행의 수순을 밟고 있는 교육부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먼저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국정교과서 철회의 ‘골든타임’은 지금”이라고 강조하고 “교사·학부모·학생 모두와 함께 국정화 강행을 막겠다”고 천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성명서에서 밝힌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형식과 내용면에서 반대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편찬하는 방식으로 국가가 유일한 교과서를 편찬하게 되면 정치적 오염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가 편찬한 역사교과서의 내용은 필연적으로 정권의 시각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 증거로 교육부가 공개한 검토본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면, 절대 다수의 역사학계 인사들이 우려했던 대로, 이 검토본이 이른바 ‘뉴 라이트’의 역사관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교과서라는 점이 확인되었음을 상기시켰다.

성명서에서 밝힌 서울시교육청의 기본입장은 ▲교육부에게 각급 학교가 2017학년도 1학기에 기존의 검정교과서를 채택할 수 있도록 즉각 교육부장관 수정고시 실시할 것 요구 ▲국정교과서 검토본의 검토 과정을 전면 거부와 더불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 서울교사들이 검토 과정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 ▲서울지역 소재 학교 중, 2017학년도 중1에 ‘역사’ 과목을 편성한 19개 중학교에 대해 기존의 검정교과서를 활용하도록 하거나 교육과정을 재편성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고1에 ‘한국사’를 편성한 201개 고등학교는 학교 구성원들과의 대규모 토론 및 협의를 거쳐 합당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공동 대응할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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