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동력은 둘째 치고라도, 경제 컨트롤타워만이라도 하루빨리 다시 세워져야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지난 한 달 동안 회사채를 대거 발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 발언 중인 자넷 옐런 FRB 의장 ⓒibtimes.com

29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기업의 주식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143.9% 늘어난 1조676억 원을 기록했다.

일반회사채 역시 전월 대비 26.8% 늘어난 2조9,980억 원을 기록했다. 일반 회사채 중 신용등급이 AA급 이상인 회사채는 전월 대비 300억 원 늘어난 1조9,800억 원이었으며, 신용등급 A급 이상인 회사채는 전월 2,700억 원에서 무려 8,410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달의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 비상장기업이 유가증권시장 또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목적으로 자사 주식을 공개하고 매도하는 것)는 13건이었는데, 모두 코스닥시장에서 이뤄졌으며, 조달한 자금 규모는 전월 대비 156.4% 늘어난 4,436억 원이었다.

유상증자 규모 또한 전월 대비 135.7% 늘어난 6,240억 원을 기록,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한화가 3,82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업들이 자금 확보에 매달린 이유는 오는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기 전에 금리가 낮을 때 서둘러 회사채 발행을 추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과 보호무역주의가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우리 기업들 및 금융당국의 긴장도도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이미 상실된 국정 동력은 둘째 치고라도, 경제 컨트롤타워만이라도 하루빨리 다시 세워져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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