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너나들이 커피방', 12월 중순 ‘조립식 가구 마감 포장 공방’

▲‘너나들이. 커피방’ 1호점(창신점) 조감도

동대문과 동자동쪽방촌에 주민들의 자활과 자립을 돕기 위한 ‘카페’와 ‘특허받은 조립식 가구 마감 포장 공방’이 새로 문을 연다.

동대문쪽방촌에 새로 개업하는 '너나들이․커피방'은 쪽방주민의 자활사업의 일환으로 6월4일 서울시가 (주)더본코리아(대표 : 백종원)에 쪽방촌 주민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으로 요식업 관련 창업지원을 요청하여 추진됐다.

(주)더본코리아는 주변 상권과 주민들의 근로능력, 작업공간 등을 감안하여 테이크아웃 식음료판매점이 적당하다고 판단, 3개월여의 노력 끝에 백종원 대표의 외식 노하우가 담긴 '너나들이․커피방'브랜드를 개발하여 서울시에 기부했다.

'너나들이․커피방' 1호점(창신점)은 종로구동대문쪽방상담소 1층에 위치한 11.5㎡ 규모의 컴퓨터실을 리모델링하여 공간을 조성하였으며, 참여 주민은 4명이다.

참여 주민들은 지난 11월8일부터 17일까지 (주)더본코리아 본사에서 커피5종, 음료11종과 토스트 메뉴(부리토스트) 조리에 대한 교육과정을 마쳤으며 이를 바탕으로 요리가 처음인 주민이라도 누구나 쉽게 배워서 참여할 수 있도록 레시피 등을 구성했다.

'너나들이․커피방'의 주요 고객은 인근 동대문 문구완구거리와 신발상가 상인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새벽 장사를 주로 하는 상인들의 아침 요기꺼리로 음료와 토스트 메뉴(부리토스트)를 배달 판매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너나들이․커피방'이 쪽방의 새로운 자엽업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운영비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며, (주)더본코리아는 “너나들이․커피방”에 대해 월1회 수퍼바이저 방문/지도, 분기별 1회 매출과 위생 등에 대한 점검 실시와 상시적인 자문 등을 별도의 비용 청구 없이 운영지도를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12월 중순에는 동자동쪽방촌에 주민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조립식 가구 포장 공방’이 문을 연다. 서울시는 (주)담음(대표: 신창수)와 협업하여 주민 누구나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하루의 실적금을 받는 ‘주민 사랑방․놀이터 같은 작업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동자동 공방은 운영 시간 아무 때나 와서 정해진 작업을 하다가 힘들거나 지루하면 언제든지 작업을 중단하고 그 날 작업한 만큼의 대가를 현금으로 받아 돌아갈 수 있다.

공용작업장에서 작업 예정인 ‘큐브랑’은 합성수지의 일종인 ABS 소재로 제작되며 현재 금형 제작 작업 중이고, 작업장 공사도 마무리 단계에 있어 12월 중순부터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쪽방촌 주민들이 겪는 어려움 중에는 경제적인 것도 있으나, 하루종일 할 일이 없는 것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판단, 동자동에 생활비 벌이와 여가선용이 공존하는 작업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쪽방촌 자활작업장으로는 동자동 '양말인형 공방'과 남대문 '꽃피우다'가 운영 중에 있다.

'양말인형 공방'은 지난해 10월 문을 열어, 교보문고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16년 3월 kt wiz 구단에 캐릭터 인형 납품을 계기로 현재 수도권 소재 5개 프로야구단과 내년부터 납품 협의를 마친 상태이다. 참여주민은 4명이고 월 매출은 270만원 수준이나, 17년부터 야구장에 캐릭터 인형이 본격적으로 납품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꽃피우다'는 (주)현대엔지니어링이 후원하여 14년 7월에 오픈하였다. 15년에는 행정자치부가 선정하는 우수 지역공동체 일자리로 선정되었고, 16년부터는 서울시청 지하1층 시민청 다누리 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일반 화분 이외에도 압화(말려서 누른 꽃), 축하카드 등 다양한 상품을 전화 주문 배달하고 있으며, 월 매출은 42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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