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권민철 기자 "재산은 오히려 늘어 뇌물일 가능성…특검수사 필요"

▲박근혜 대통령의 다양한 패션들(사진자료=한국일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훅뉴스' 담당 권민철 기자는 2일 검찰의 국정농단 수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옷 부분을 수사하지 않았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특검수사의 필요성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최근 3번이나 대국민담화 때 모두 다른 옷을 입었고, 해외 순방 갈 때는 하루에 몇 번씩 다른 옷을 입기도 하는 등 옷값도 만만치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첫해만 67~122벌의 새 옷을 입었다는 보도를 감안하면 평균 94벌 정도로 4년간 대략 370여벌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권민철 기자는 “대통령 옷에 대한 강남에 가격대를 취재한 결과 45만~300만원으로 평균 판매가가 200만원 정도이며, 대통령에게 한복을 공급해온 가게에서는 120만원부터 좋은 거는 200~250만원 정도로 거기에 수를 놓는다면 좀 더 비싸진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대통령이 취임이후 370벌정도 새로 장만한 걸로 추산하면 업계쪽 관측대로 한 벌에 200만원으로 환산하여 옷값으로만 7억 4천만원 정도 지출했을 거라는 결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국회 예산결산특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태년 의원이 2017년도 예산안 심의를 위해 국회에서 열린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김재원 정무수석에게 옷값과 자료요청을 했는데, 김 수석은 “'대통령이 사비로 정산한 것으로 안다'는 답변이 왔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녹색당이 2014년에 청와대에 대통령의 피복, 구두, 가방 구입에 지출한 금액을 정보공개를 청구에 대해 청와대는 “관련 정보가 존재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가 나중에 소송까지 가게 됐는데, 법정에 제출한 청와대 입장은 ”대통령이 사용하는 피복, 구두, 가방 등에 소요되는 비용은 대통령 개인이 부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28억원(2014년), 31억원(2015년), 35억원(2016년) 등 해마다 3.4억원~3.5억원씩 재산이 증가했다. 옷값으로만 해마다 2억원 가까이 쓰고도 3억 5천만원을 남겼다. 때문에 누군가 스폰서를 댔거나, 아니면 대납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권민철 기자는 “동영상에서 최순실이 5만원권 뭉치를 꺼내, 대통령 옷을 만들어온 사람에게 주는 장면이 나온다”면서 “그게 최순실 돈이라면 최순실은 대통령에게 옷로비를 한 셈이 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대통령을 배경으로 어마어마한 이권을 챙긴 최순실이 옷을 뇌물로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며, 국민적 기대 속에 출범한 박영수 특검이 이 문제에 대해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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