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생필품. 차은택·정호성, 도서. 안종범, 의약품

▲최순실 비리 관련하여 구속된 주요 핵심인물들이 구치소에서 각종 물품을 반입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 특위위원인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에게 최순실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주요 핵심인물들의 구치소 반입·구매 물품 내역을 제출했다.

 지난달 3일 구속된 최순실씨는 동(冬)내의 등 의류 7종 16만 8600원어치를 구치소 안에서 영치금으로 샀다. 최씨는 6.5㎡(약 2평)의 독방에 수감돼 있다. 독방 바닥엔 전기 열선 난방 패널이 깔려 있다. 최씨는 샴푸 등 생활용품 32종도 14만 원 어치를 구매했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된 전 CF 감독 차은택씨는 지난달 19일, 24일 두 차례에 걸쳐 교도소에 반입한 도서 20권 중『영문독해 테크닉105』『기초 영어 말하기훈련』등 직원과 부인이 넣어준 영어 관련 도서만 모두 7권이 눈길을 끈다. 또 차씨는 책 20권과 함께 동내의 등 의류(31만9000원 어치), 설탕·커피(7만 6100원어치) 등도 구치소에서 구입했다. 차씨는 영어책 외에 소설책도 반입했다. 『데드맨』은 일본 도쿄에서 일어난 여섯 번의 연쇄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가와이 간지(河合莞爾)의 미스터리 소설이다. 또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데이비드 발다치 저), 『가면산장살인사건』(히가시노 게이고 저)등도 반입한 목록에 있었다.

 최씨나 차씨와 달리 안 전 수석은 서울 남부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그는 지난달 8일 지인을 통해 자신의 신장암 진단서와 당뇨병 소견서를 들여왔다. 또 다음날인 9일에는 당뇨병약 180일 분과 공황장애 처방약 60일 분도 전달받았다. 안 전 수석은 과거 신장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염려해 구치소 주치의에게 제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80일 분의 당뇨병약을 요청한 것은 13일부터 시작되는 재판에서 징역형까지 장기간 수감에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 안 전 수석은 지난달 22일에는 ‘배루말액’이란 약품도 반입했다. 돌출된 ‘사마귀’를 치료하기 위해 바르는 것인데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약이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여덟단어』,『핀란드가 말하는 경쟁력 100』,『알렉스 퍼거슨 나의 이야기』등 책 4권을 반입했다. 『여덟단어』(박웅현 저)는 ‘자존’,‘본질’,‘권위’,‘소통’ 등의 키워드로 자신만의 인생을 올곧게 걸어갈 것을 권하는 힐링서다. 『알렉스 퍼거슨 나의 이야기』는 전 영국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인 알렉스 퍼거슨의 첫 자서전이다.

김종 전 차관은 구속된 후 부인을 통해 돋보기와 성경 책을 구치소에 들여왔다. 최순실씨의 조카인 장시호씨는 검찰에 조사를 받거나 법원 재판에 나갈 때 입을 수 있는 ‘출정사복’으로 구두 1켤레와 조끼, 긴팔티, 쫄바지를 아버지를 통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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