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특혜의혹 및 '학사경고 3회 받으면 제적된다'는 학칙 무시
‘비선 실세’ 최순실 씨(60·구속 기소)의 딸 정유라 씨가 이화여자대학교로부터 입학 취소 및 영구 퇴학 조치까지 받아 논란인 가운데,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 마저 연세대 특혜 의혹이 불거지고 있어 또다시 논란이 점화될 전망이다.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실은 연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장 씨가 연세대 재학 시절 학사경고를 3번이나 받은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제적 등 학사 징계를 받지 않고 무사히 졸업했다”라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 1998년 연세대 체육교육과에 입학한 후 8학기 동안 학사경고를 세 차례 받았지만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고 무사히 졸업했다.
그러나 연세대 학칙에는 “매 학기 전체학점평균이 4.3점 만점 기준 1.75점 미만인 경우에는 학사경고를 받게 되고 학사경고를 총 3회 받을 경우 성적 불량으로 제적된다.”고 규정돼 있다.
이에 대해 연세대 측은 “당시 관례에 따라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한 학생은 학사경고를 3회 받더라도 이후 학점 이수를 통해 졸업요건을 충족하면 졸업을 시켰다”라고 전하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연세대는 장 씨가 졸업하고도 한참 뒤인 2012년 체육특기자의 학사 관련 규정을 바꿔 “체육특기자 입학생 중 운동부원 및 특수교육대상자로 입학한 자는 (학사경고 관련 규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명시했다.
한편 장 씨는 입학에서도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송 의원이 주장한 바로는 “장 씨가 입학한 1998학년도에 승마 특기자도 입학을 할 수 있도록 ‘기타종목’이 선발 항목에 추가됐다”고 지적한뒤 “연세대 승마특기생 입학생은 1998년 장 씨 등 2명, 1999년 1명으로 총 세 명뿐”이라면서 장시의 특혜 입학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장 씨는 고교 시절 대다수의 성적을 ‘가’로 받는가하면 53명 중 52,53등을 하며 최하위의 성적을 가졌던 사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