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세력 규합 힘들 것...6월 말쯤 차기 대선"

정국을 훤히 꿰뚫어보다 가끔씩 돌직구를 날리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이재명 시장은 더 치고 올라갈 것이며 이로인해 문재인 전 대표의 집권가능성에 대한 회의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재명 시장의 지지율 반등을 두고 "제가 보기에는 앞으로도 더 약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민의를 재빠르게 읽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어 김 전 대표는 이러한 이 시장의 지지율 반등은 "당 내부로 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완전히 당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지명(대선주자) 자체에 대해서는 별로 염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다만 이 시장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과연 확실하게 집권이 가능하겠느냐에 회의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김 전 대표는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친박·친문계를 제외한 '비패권지대'에,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새롭게 생겨날 가능성이 있는 보수세력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세력과 함께 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얘기하는 것과 성격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는 "국민의당 같은 경우, 안철수씨가 스스로 대권을 도전하기 위해 만든 정당이고 그런 생각에서 아직도 변화가 없기 때문에 다른 세력을 규합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9일 표결을 앞두고 향후 새누리당 내 비박계가 탄핵입장 선회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시 선회하기 힘들 것"이라고 단정했다.

이어 '정치적 돌발변수'에 대해서도 "며칠 남지 않아 특별하게 새로운 정치적 계기가 마련되는 건 기대하기 힘들다"고 단정한 뒤 "야당도 탄핵절차를 완고하게 추진하고 있어 우왕좌왕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김 전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4월 퇴진을 약속한다 해도 야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탄핵절차는 그대로 진행 될 것”이라면서 결국 차기 대선에 대해서도 “6월 말쯤 선거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단정한 뒤 “정치시계가 그렇게 크게 늦춰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가 30일 오후 대전 유성 계룡스파텔에서 열린 '초당파 안보민생 대전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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