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비주류, 대통령 거취가 장난이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6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동참으로 변심한 비박계에 대해 "대통령 거취가 그렇게 장난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난 주말 촛불민심으로 비박계가 돌아섰다'는 지적에 "촛불집회가 지난주 토요일에 처음 있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게 무슨 코 푼 휴지 조각이냐, 마음대로 버리고 싶으면 버리고, 그렇게 하찮고 아무것도 아닌 것이냐"며 "당론이라는 것도 그렇게 깃털처럼 가벼운 것이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후 의원총회에서 당론이 바뀔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떻게 당론이 바뀌나, 말이 되느냐"며 "당론이 그런 식으로 팔랑개비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비주류는 그런 사람들이냐,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들이었나"라며 "대통령 거취를 그렇게 장난으로, 손바닥 뒤집듯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고 하는 거냐"고 힐난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그 사람들이 내놓은 공약이나 제안을 하나라도 믿을 수 있겠느냐, 이런 것도 뒤집은 사람들인데"라며 "정치인은 말로 먹고살고, 말을 신뢰하는 건데 이렇게 뒤집으면 뭘 믿고 뭘 할 수 있겠느냐"고 거듭 비박계의 변심을 비난했다.

한편 이 대표는 박 대통령의 4차 담화설에 대해 "가능성 제로"라고 일축했다. 그는 "어차피 대통령은 다 내려놓겠다고 입장을 얘기했지 않느냐. 우리도 어제 당론을 존중한다고 했고, (대통령이) 받아들일 것 같다고 했다"며 "그렇게 단호하게 다 얘기했는데 입장을 뭘 더 얘기하느냐. 답답하다"고 4차 담화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끝까지 시청한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2016.11.29.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