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가던 아시아나 항공 214편 보잉777기가 공항 착륙 과정에서 활주로에 충돌해 2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다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MSNBC는 6일(미 서부시간) 긴급 속보에 따르면, 아시아나 보잉 777기가 이날 오전 11시28분께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착륙하던 도중 균형을 잃고 활주로와 충돌, 최소한 2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시간 현재, 현장에 나가있는 국내 언론사들이 전하는 소식으로는, 미 당국의 철저한 현장통제와 정보 미공개로 현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여건인 것으로 보인다.

미연방항공국(FAA)은 비행기가 착륙 시점까지 정상적인 운항을 했으며 비상착륙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214편은 착륙 과정에서 꼬리부분이 활주로에 먼저 닿아 비행기가 균형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목격자는 비행기가 중심을 잃고 잔디밭으로 미끄러지면서 방파제 구조물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비행기는 화재가 발생했으며 대부분의 승객들을 비상구를 통해 탈출할 수 있었다. 이 비행기엔 승객과 승무원을 합쳐 30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날 비행기는 한국 시간으로 6일 오후 5시4분 이륙,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미 서부시간으로 같은날 오전 11시 28분께 착륙을 시도했다.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중 데이비드 은씨는 트위터를 통해 비행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잔디밭쪽에 처박힌 장면과 일부 승객들이 비상탈출하는 모습을 촬영해 올리기도 했다.

CNN 등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이 시간 현재 일제히 긴급 속보로 소식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나 항공기는 동체 앞 지붕 부분이 화재로 거의 전소되는 등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보잉 777기의 사고는 지난 2008년 1월 브리티쉬 에어웨이즈가 베이징을 떠나 런던 히드로 공항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활주로와 충돌하는 사고에 이어 두 번째이다. 당시 사고는 연료 계통의 문제로 알려졌으며 152명의 승객 중 한 명이 중상을 당한 바 있다.

한편 공항 면세점에 근무하는 후안 곤잘레스는 비행기에서 폭발음같은 것은 듣지 못했다고 밝혀 이날 사고가 테러와는 무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워싱턴의 국립운송안전위원회의 데보라 허스맨 위원장은 이날 조사단을 긴급히 현장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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