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컴퓨터의 정보 대부분은 실생활에 그다지 필요 없는 것들이다”는 말을 남겼다. 인터넷은 많은 사람이 쉽게 사용하는 정보의 바다이지만 속이 꽉 찬 정보는 실상 별로 없다는 뜻이다. 콘텐츠 생산자와 독자 모두 깊이 생각하지 않은 채 쓰고, 소비하다 보니 질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성 있고 차별화된 콘셉트와 정보로 무장한 매거진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낚시, 인테리어, 사진 등 특정 분야만을 다루는 매거진부터 20대, 40대 등 특정 연령층만을 집중 공략하는 매거진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여행자를 겨냥한 신개념 매거진이 눈길을 끈다. 인천국제공항 리무진버스를 기다리는 국내외 여행객을 독자로 하는 T.A티켓매거진(타티켓매거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타티켓매거진 독자들은 공항버스를 기다리는 지루한 대기시간에 매거진을 읽는다. 하루에 빗대어 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양질의 정보를 습득하는 귀중한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다.

타티켓매거진은 공항버스 승차권과 매거진을 결합한 신개념 인쇄매체로 지난해 6월 론칭했다. 국내외 인천공항 입국객에게 캠핑, 커피, 우주세계 등 새롭고 독특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론칭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광고주에게는 타깃마케팅이 확실한 매체로, 공항이용객에게는 지루함 대신 재미있고 질 높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지난 6월, 론칭 1주년을 맞아 ‘only 1 brand in the magazine’이라는 슬로건으로 리뉴얼을 단행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한국ABC협회 부수인증을 획득하면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관계자는 “타티켓매거진은 여느 매체와 달리 독자와 광고주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매체로 거듭나고 있다”며 “독자에게는 지루한 공항이용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기회, 광고주에게는 40만 명에 달하는 내외국인 독자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타티켓매거진은 지난 6월, 온천수 화장품 브랜드 ‘크레모랩’을, 7월에는 올해 국가유망축제로 꼽힌 ‘포항국제불빛축제’를 선정하며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한편 타티켓매거진은 성수기를 맞아 인천국제공항 프로모션을 개최한다. 매거진 속 ‘가로세로 낱말퀴즈’를 맞추고, 나만의 여행추억을 적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1등에게는 캐논 신제품 EOS 100D를, 2등에게는 샘소나이트 여행캐리어를 제공하는 등 총 220명에게 경품을 준다고 하니 인천공항 이용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당첨자는 공식페이스북 및 블로그를 통해 9월 5일 발표할 예정이다.

서정석기자(papabi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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