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날 생닭 유통을 허가했다가 이틀 만에 금지

19일,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체계를 보다 강화할 것이며, 산란계와 계란의 수입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 브리핑 중인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NEWSIS

현재 H5N6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바이러스가 추가로 검출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천에서 수집한 야생 조류의 분변에서 2014년에 발견된 H5N8 고병원성 AI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 이번에 검출된 H5N8형 AI바이러스가 2014년 이후 잔류 중이던 것인지 아니면 올 겨울 날아든 철새로 인해 유입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H5N6형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가가 204곳에 이르고, 2,000만 마리에 육박하는 닭과 오리가 이미 살처분된 가운데, H5N8형 AI바이러스의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고, 지금까지 두 종류의 AI바이러스가 한꺼번에 나타난 적이 없다는 점에서 피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한편, AI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 단계로 올리기 하루 전날 생닭 유통을 허가했다가 이틀 만에 금지하는 등 정부의 안이하고 오락가락한 대응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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