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의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2016년 국내 최고의 축구 선수로 선정됐다.

기성용은 20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6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혔다.

2011년과 2012년 이 상을 가져갔던 기성용은 4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영예를 안았다. 남녀 통틀어 최다 수상자는 지소연으로 총 4차례(2010·2011·2013·2014년) 연을 맺었다.

대표팀 주장인 기성용은 올해 한국이 치른 10차례 A매치 중 9차례 출전했다. 총 697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이 부문 2위에 랭크됐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안정적인 조율과 날카로운 패스로 한국이 2위로 올라서는데 기여했다.

올해의 여자선수상은 국가대표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에게 돌아갔다.

김정미는 지난 2월29일 북한과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여자선수로는 2번째로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의 금자탑을 쌓았다. WK리그에서는 인천현대제철의 4연패를 이끌었다.

올해의 선수상은 협회 기술위원 투표 50%와 체육기자연맹 소속 언론사 축구팀장단 투표 50%를 통해 결정됐다. 이 상은 1969년에 처음 제정돼 1984년까지 수상자를 배출했으나 프로축구 MVP와 중복된다는 이유로 한동안 폐지됐다가 2010년 부활했다.

올해의 남녀 영플레이어상은 언남고 조영욱과 고려대 박예은이 각각 차지했다. 조영욱은 U-19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통산 3번째 올해의 선수상을 노리던 손흥민(토트넘)은 올해의 베스트골로 아쉬움을 달랬고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한 전 국가대표 김병지, 김남일, 박희영은 특별공헌상을 받았다.

고려대 서동원 감독과 조미희 강경여중 감독은 올해의 남녀 지도자상을 거머쥐었고 올해의 심판으로는 김종혁(남자 주심), 윤광열(남자 부심), 박지영(여자 주심), 김경민(여자 부심)이 뽑혔다.

지병이 악화된 상태에서도 마지막까지 창원시청을 이끌다가 지난달 세상을 떠난 故 박말봉 감독은 공로패를 수상했다. 기성용의 아버지인 광주FC 기영옥 단장과 불우이웃 돕기에 앞장서고 있는 강원FC 이근호도 공로패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캐나다와 평가전을 앞두고 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성용이 따로 회복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오는 11일 천안에서 캐나다와 평가전을 갖고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백과 2차 평가전을 갖는다.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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