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정유라의 이대 부정 입학 단서 잡고 정조준

그동안 이화여대는 총장을 비롯하여 입학처장 등이 일관되게 정유라의 이대 입학에 대한 부정과 비리 대가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해왔으나 이와 정반대되는 증언이 나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순실의 개인 비서가 특검에서 이대 교수들에게 쇼핑백 6개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TV조선>의 보도에 의하면, 박영수 특검팀은 최근 최순실 씨의 20대 개인비서 A씨를 비공개 소환조사했는데 A씨는 "이대 관계자에게 쇼핑백 6개를 전달하라는 (최순실의) 지시를 받고 건네줬다"고 진술한 뒤 "쇼핑백을 전해주기만 하면 된다"는 최 씨의 지시내용도 털어놓았다.

이와 같은 진술은 그동안 “최순실씨로부터 부당청탁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이화여대 관계자들의 주장에 정반대되는 내용이며, 남궁곤 이대 전 입학처장이 지난 15일 청문회장에서까지 “부당한 청탁이나 대가는 일체 없었다”고 증언하여 위증죄의 처벌을 받게 되었다.

박영수 특검팀은 최순실씨의 개인비서를 비공개로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는데, 이는 최순실과 이화여대 간 연결고리 규명 및 특혜의혹을 밝힐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특검팀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관련자들에 대한 계좌추적도 진행 중이며, 이대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 등은 지난 15일 국회 청문회에 나와 하나같이 정유라의 입학 및 학사관리에 부정한 일은 없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고 지적한 뒤 "이 20대 여성은 최씨의 잔심부름은 물론, 정유라가 이대에 재학할 당시 학교생활에 필요한 소소한 도움을 줬다고 밝혔으며, 이 진술이 사실일 경우 청문회에서 이대 관계자들은 위증을 한 셈"이라면서 위증죄로 고발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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